2024/01/04 2

제사와 차례상 [ 주저리]

제목/ 제사와 차례상 [ 주저리] 글/ 홍 당 세 밑이 가까이 다가온다 굶주림으로 삶을 이어갈 수 없는 고아 아닌 아이들과 이웃이 어찌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고 자기들만이 행복하면 만사형통이라는 생각하고 사는 이웃들이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나는 구정이라는 설을 센다 그날 위한 시간은 우리 팔 남매들에게 올해를 맞이하는 새로운 시작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니까 엄마 아빠께서 떠나신 후 우리 팔 남매만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슴 저린 아픔이라 하겠다 사촌도 팔 촌도 없이 단 팔 남매로 뭉쳐진 채 세상을 살아가는 절름발이 생을 맞이한 것 같아 슬프다 차례 상을 부모님 안 계시는 첫 상을 어떻게 치를까? 연말 송년의 밤을 다함께 모이고자 연락을 했다 그러나 저녁이 되었을까? 쌍둥이 남동생한테 폰이 왔다 이유를 물..

양력 설 음력 설 [ 삶의 주저리]

제목/양력 설 음력 설 [ 삶의 주저리] 글/ 홍 당 한 해를 마감하는 시간을 나 홀로 울다 웃다 보내고 나니 이제 조금 미소 짓는 하루가 흘러가는구나 하고 증상이 심한 피부로 인한 아픔을 잊으려 함으로 수많은 시간과의 전쟁을 치르는 동안 외로움도 괴로움도 그리고 고통으로 하루를 지겹도록 돌아 볼 수 없는 상처로 남긴 시간이었다 하지만 더한 슬픔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며 다듬어 지지 않은 일상을 다시금 되새김으로 가슴을 열고 담아 놓은 기다림으로 하루를 지내야 만했다 음력 설이 다가온다 없는 서민들에게는 서럽다 하여 설날이라 했다 나는 부모님 살아 계실 땐 선물이다 용돈이다 준비하는 일로 바쁘게 흘려보냈다 올해엔 무엇 하나 준비해가는 일 없어 서운하다 우리 집에서 친정집 제사 차례 상을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