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나도 엄마같이 늙어간다 [주저리] 글/ 홍 당 작은 키에 똘똘 하다는 모습으로 탄생을 한 세상 한걸음 한걸음 디뎌보는 낯선 땅 위 엄마 가슴 태워가며 성장한 청춘 날들 나이 들어 엄마의 이별 길로 울음으로 그칠 줄 모른 체 이제는 나도 엄마의 모습 닮은 황혼에 이르러간다 허리는 굽어가고 손등은 거친 주름이 가득 채우고 몸은 짐을 진 것같이 무겁고 발길은 한걸음 한걸음 거북이 닮아가고 몸은 이리저리 아픈 곳이 상처 주는 듯 고통을 낳고 정신은 기억을 점점 소실되어가고 역정으로 거듭나는 내 모습에 화가 치밀고 남모르게 먹는 것에 욕심을 내고 입는 것에 욕심이 나고 가는 길은 내가 먼저 앞 장을 서야 하는 욕심이 서고 잘나지도 못한 몰골로 나서기를 좋아하니 이거야 웃기는 인생 철학이지 뭐냐 구? 서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