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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시간 보내며 [주 저리]

제목/ 아픈 시간 보내며 [주 저리] 글/ 홍 당 간밤을 꼬박 지새우고 나니 아침을 맞는 힘이 빠진 듯 기운 차리기가 부담이 간다 새해 파란 용띠를 맞이한 자세를 차리고 나니 창밖은 참새들이 이 좋은 시간을 만끽해주는 노래로 나를 반긴다 밤이 새도록 시간 가는 줄 모른 체 흘러간 시간들을 모조리 담아 놓은 듯 잡히는 손길로 오늘의 삶이라는 모습을 담으니 괜스레 마음이 복잡하고 잠을 쫓는 여명을 맞이한다 해 뜨는 언덕 길 오름으로 누구 한 사람 아는 이 대화 나눔도 없는 아 미산 길 저마다 짝 짓듯 한 사람 두 사람 모여 산을 오르는 풍경들을 바라보니 인생 헛 살았구나? 하는 체념 상태로 울음을 토해낸다 눈물은 하염없이 흐르고 흘러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고 아침을 맞는 시선은 어이에 두어야 할까? 애타는 심..

이렇게 살았다고 했으면 [주 저리 ]

제목/ 이렇게 살았다고 했으면 [주 저리 ] 글/ 홍 당 아름답게 살았다 남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 두 손들고 소리 질러보아도 창피하지 않게 살았다 모범으로 살았고 남 위한 봉사도 많이 하며 살았다 자식 낳아 어디를 내놓아도 잘 키웠다는 소리 들으며 살았다 후회 없는 삶을 도전하고 그에 대한 댓가로 건강하나 얻고 살았다 욕심도 버리고 잘난 척도 하지 않은 채 살았다 나로 인한 불편을 최대한 해소하며 실수를 범하는 일엔 즉시 용서를 구하며 살았다 어제 일은 되돌아보고 잘못한 일에는 자신이 채찍질을 가하며 살았다 옆 사람이 손짓하며 구함을 호소할 때 모른 척하지 않고 도움을 주며 살았다 입안으로 들어가는 음식도 남이 바라보면 먼저라는 의식을 하고 살았다 죽을 만큼 사랑하는 사람에게 부족함 없이 목숨도 주리라 ..

돌아 본 날들[ 사람의 대화]

제목/ 돌아 본 날들[ 사람의 대화] 글/ 홍 당 인생 쓴맛도 보고 살아온 자리 뒤돌아보니 아직은 사용할만한 시간이 남았지 않을까? 고독하고 쓸쓸함이 나를 슬픈 짐승으로 둔갑 시킨다 바쁘게 살아온 길을 뒤돌아보니 나 항상 그림자 되어 지금까지 지켜온 시간은 모쪼록 가능하지 못한 자리 매김으로 일상을 매듭짓게 한다 기억해 두고 싶은 사연으로 뭉쳐진 삶의 자리 하소연 한번 못한 채 이리저리 삶의 터전을 가꾸고 행복을 담으려 하던 시간들 지금은 후회만이 이리저리 흐트러진 채 나를 슬프게 만든다 살기를 거부권을 만들어 승리자 인 탈바꿈하는 소원이 마지막이라는 끝자락에서 헤매는 고아처럼 나를 슬프게 만든다 이제 서서히 저물어가는 한 해를 뒤로 하고 다시는 살아가는 동안 실수도 하지 말자. 하고 마음 단단하게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