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제사와 차례상 [ 주저리]

洪 儻 [홍 당] 2024. 1. 4. 08:03

제목/ 제사와 차례상 [ 주저리]

글/ 홍 당

 

세 밑이 가까이 다가온다

굶주림으로 삶을 이어갈 수 없는 고아 아닌 아이들과 

이웃이 어찌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고 

자기들만이 행복하면 만사형통이라는 생각하고 

사는 이웃들이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나는 구정이라는 설을  센다

그날 위한 시간은 우리 팔 남매들에게 

올해를 맞이하는 새로운 시작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니까 엄마 아빠께서 떠나신 후 

우리 팔 남매만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슴 저린 아픔이라 하겠다

 

사촌도 팔 촌도 없이 단  팔 남매로 뭉쳐진 채 

세상을 살아가는 절름발이 생을 맞이한 것 같아 슬프다

 

차례 상을 부모님 안 계시는 첫 상을 어떻게 치를까?

연말 송년의 밤을 다함께 모이고자 연락을 했다

그러나

저녁이 되었을까?

쌍둥이 남동생한테 폰이 왔다 이유를 물어보니

동생은 올해부터 제사하고 차례를 안 지내겠다고 

장남인 올케가 모두를 각자 알아서 하라고 

연락이 왔다고 한다

 

이유를 물으니

장남 노릇을 지금껏 했으니 이제 쉬어야겠다고 한다

답답한 나는 남동생인 장남에게 물었다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 했다

알아서 들 하라는 것이다

정말 인간의 탈을 쓴 모습이 웃읍게 나를 울렸다

남은 동생들이 우리 집으로 오라고 해서 왔다

나는 올해부터 부모님 제사 ,

그리고 차례상 차림을 우리 집에서 한다고 했다

남동생들이 "답 대신 미안 해 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