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그 길 걸어 가 노라면 [ 시 ]

洪 儻 [홍 당] 2025. 5. 18. 09:38

제목/ 그 길 걸어 가 노라면 [ 시 ]

글/ 홍 당

 

햇살 가득 채운 숲 길 들어서니

이름 모르는 벌레 소음

가슴 안으로 스며든다

 

풀벌레 소리에 귀 기울여보아도

그대 손길 닿지 않아 

서글퍼하는 울음으로 하루를 헤맨다

 

사랑하던 그 시절에

마음 두고 사랑 문 열던 그 사람

지금은 어디에서 살고 있을까?

발길 옮겨 찾아보고 싶도록 그리워진다

 

처음 만난 시절 그 순간

가슴 설렘으로 

지금까지 그 사람 생각할 때면

남은 그림자 되어 나를 울린다

 

추억이 살아남은 숲 길도

긴 긴 하루를 이어가는 삶의 자리도

남아있는 것 모두를 담아둔 채로 

가끔은

서럽게 울어도 그칠 줄 모르고 나를 외롭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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