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그림자 따라[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4. 6. 28. 19:10

제목/ 그림자 따라[자작 시]

글/ 홍 당

 

지키지 못한 삶의 자리

지겹도록 살만큼 

아픔도 슬픔도

모두 기억으로 삼킨다

 

절묘한 시간을 

따라가기엔 

너무 나도 안타깝도록 

서글픔으로 남는다

 

희미하게 다가오는 

그림자 따라 가듯

남은 모습은 머리 속에서 

잠들다 깨어나는 아기처럼 

어둠 속에서 거침없이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언제나 그 자리에

기쁨과 슬픔으로 나뉘어 

홀로 남은 나를 통곡하는 사람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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