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림자 [자작 詩 ]
글/ 홍 당
조심조심 다가오다
달아나는 그림자
오늘도 어김없이 발길이
머무는 듯
망 서리다 돌아선다
무엇이 그렇게
주춤거리게 만들까?
무슨 일 있기에
그렇게도 두려움에 떨까?
기다리고 다시 바라보는
시선을 외면하고
잠시 서성이다 죄 짓고
들킨 죄인처럼 달아난다
사랑이야!
진실로 묶어 놓고
좋아했던 사랑이야
한마디 들려주면 좋아 하련만
끝내는
말없이 토라져 버린
나를 뒤로 두고
떠나간 사람
지금은
가슴에 남은 그림자로
나를 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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