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자식도 그러니 남이야? [ 홍 사랑 주저리 ]

洪 儻 [홍 당] 2022. 8. 4. 07:26

제목 / 자식도 그러니 남이야? [ 홍 사랑 주저리 ]

글/ 홍 사랑


자식들은  남보다?
덥다
참기 힘 들고 어지럽다
어디론지 달리면 해소를..
아들이라고는 키워 결혼 후
지금까지 한 잔의 커피
밥도 마주하고  먹어 본 적 없다


딸내미 역시  갑갑하다고
밥도 커피도 맛도 안  먹어도
안 마셔도 좋다고
그냥 하루가 지루하고
죽을 만큼
외롭고 답답한 맘 풀고 싶으니

다녀왔으면  메시지 넣으니
돌아오는 답
열 번에 아홉 번 볼 일 많아서..라고

길가다  눈길만 스치던 이들도   

수영으로 공원 운동 다니는 이도 

차 마시지 하면   들어가는데..

계산하려고 하면 화장실로 가고 

지갑을 차에 두고 왔다고

열 번이면 아홉 번은  내 지갑이 털린다

 

나는 꾀를 하나 내었다 점심을 먹고는

계산대로 가니 다 들 슬슬 기어나가 듯한다 

쥔장에게 나의 먹은 것만 계산할 것이니 

 Dutch  Pay로 할 것이니  각자 받아 내시라 했다

 

어안이 벙벙한 

그들은  이럴 줄 알았더라면 

나는 애당초 안 먹을 것이라고 

또는 비겁하지 않느냐?

또 한 친구는 

지갑을 안 갖고 왔다 하더니 돈을 꺼내 지불을 했다

 

나는  이해를 시키려 이렇게 말을 했다

돈 아깝지 않은 이 보았느냐?

누구라 할 것 없이 

남에게 베푸는 나를 먼저 보이라 했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모임 안 나올 것이라는 친구에게  

더 살아보라고 말했다

저승사자한테 갈 때 돈 보따리 지고 갈 거냐고? 

ㅎㅎㅎㅎ

오늘만큼은 

정말 가슴이 터질 듯 강한 회오리가 처졌다

살다 보니 강하게 사는 모습을 

가끔은 단호하게 보여주는 일도 

친구를 깨우치게 만드는 즐거움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