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먹보 돼도 좋으니
글/ 메라니
배 고파 푸드 집 찾아간다
꼬마 김 밥도 눈 길 유혹하고
짙은 향기 나는 샌드 위치도
내 입 맛을 아는지 군침이 돈다
분식집엔
펄펄 끓어오르는
멸치 육수 향기 돋고
국수말이도 먹고 싶다
메밀국수는 얼음 띄워
오이 채 썰어 넣고
김 가루 뿌리고 대파 얹어
새콤 달콤 소스 뿌려주니
바로 이 맛이야! 하고 먹겠지
눈과 입이 따로 노는 것 같아도
입으로는 맛깔스러운 요리가 들어가고
옆에는 시원한 커피 향
감도는 기계 돌아가는 소음이
모든 이들에게
한결같이 먹고 또 먹어도
배꼽시계를 채우고 싶다 한다
먹보가 되어도 좋아
뚱보면 어때?
사는 동안 튼튼하면 되지?
독거의 소원이다
먹보가 돼도 좋으니 건강만 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