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가을 사랑 이야기
글/ 메라니
가을이 놀러 오려
소슬바람 부르네요
창밖 바라보니
님의 음성 들리는 듯
숲에는 한 아름 알 밤들
익어가는 풍경에 눈 길 가네요
그대가 보내 준 사랑
갈 색 물 들어가는 나뭇잎으로
덮어 버리려
가슴 열고 서러워 울어 버리네요
가만히 두 눈감고 그대 모습
아련하게 다가오는 시선
모아 보는 그리움
남 모르게 시름으로 묻히네요
서로 믿음으로 사랑
주고받던 시절
지금은
외로운 가을 새되어
오도 갈 수도 없이 홀로 우네요
달 빛에 그을린 사연
긴 긴 밤 잠 이룰 수 없이
정신 나간 채
뿌려 놓은 사랑 씨앗
정성 들여 가꾸는
해후라는 결실을 만들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