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안간힘

洪 儻 [홍 당] 2021. 9. 4. 08:14

제목/ 안간힘

글/ 메라니

 

강한 삶이 제철 맞듯 

나를 가두어 두려는 하루

버둥 대다가 정해진 곳으로 

발길 옮기는 시간

창 밖은 가을이 머물고 싶어 하는 듯 

화려한 나들아를 하네요

 

막을 수 없이 다가오는

운명의 시간

잠시 내려놓고 싶은 

짐 보따리 속  두려움

무엇 하나 나에게 

다정하게 한 마디 나눔을 

해 주는 이 없는 

시림은 한없이 흐르는 세월을 쫓네요

 

의미 없는 삶의 희망

더 살아가야 하는 과제를 놓고 

풀을 수 없는 답답함 만이 

지금의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아름다운 진실을  

소품으로  다루는 듯하네요

 

 운명의 신은 존재도 아닌 것

 자유의 화신 같은 나를 자제시키는 듯  

창살 없는 감옥을 만들게 하네요

 

 마른 가지도 봄 오면  트는데 

나에게는  바람직하지 못한 

하루하루를 지는 노을 속 해를 닮아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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