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사람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글/ 메라니
붉게 물 들던 여름 꽃
시름시름 앓다
그만 고개 숙인 채
서릿 발 내린 강한 힘
몰아내지 못한 채
사그라지 듯
가엾은 한 해 살이로 마감을 하네요
엄마 품 떨어지 듯
멀리 있어도 소식 한 마디
잘 있거니
잘 살아가거니
이것이 그날의 소원이려니 하네요
자식 낳아진 자리 마른자리
모두 거두어 내고
핏기 하나 없이 허리 펼 날 없이
밤낮 가리지 않고 키워내
세상 밖 내놓았더니
혼자 성공한 줄 아네요
꽃과 나무를 가꾸면
결실이라도 맺어 주련만
인간 잘못 키워 놓으면
어버이 배신하고
세상 살아가며 몹쓸 짓
늘어만 놓고
까맣게 가슴 타 들어 가게 하네요
꽃과 나무 그리고 사람에게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네요
" 친구의 사연듣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