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가을 사랑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1. 9. 8. 08:30

제목/ 가을 사랑 이야기

글/ 메라니

 

가을이 놀러 오려

소슬바람 부르네요

창밖 바라보니

님의 음성 들리는 듯

숲에는 한 아름 알 밤들

익어가는 풍경에 눈 길 가네요

 

그대가 보내 준 사랑

갈 색 물 들어가는 나뭇잎으로

덮어 버리려

가슴 열고 서러워 울어 버리네요

 

가만히 두 눈감고 그대 모습

아련하게 다가오는 시선

모아 보는 그리움

남 모르게 시름으로 묻히네요

 

서로 믿음으로 사랑

주고받던 시절

지금은

외로운 가을 새되어

오도 갈 수도 없이 홀로 우네요

 

달 빛에 그을린 사연

긴 긴 밤 잠 이룰 수 없이

정신 나간 채

뿌려 놓은 사랑 씨앗

정성 들여 가꾸는

해후라는 결실을 만들어 가네요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과 씨앗  (0) 2021.09.10
사람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0) 2021.09.09
먹보 돼도 좋으니  (0) 2021.09.07
가을 편지  (0) 2021.09.05
안간힘  (0) 2021.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