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나도 엄마같이 늙어간다 [주저리]

洪 儻 [홍 당] 2024. 1. 27. 09:00

제목/ 나도 엄마같이 늙어간다 [주저리]

글/ 홍 당

 

작은 키에 똘똘 하다는 모습으로 탄생을 한 세상

한걸음 한걸음 디뎌보는 낯선 땅 위

엄마 가슴 태워가며 성장한 청춘 날들

나이 들어 엄마의 이별 길로 울음으로 그칠 줄 모른 체

이제는 나도 엄마의 모습 닮은 황혼에 이르러간다

 

허리는 굽어가고 손등은 거친 주름이 가득 채우고

몸은 짐을 진 것같이 무겁고

발길은 한걸음 한걸음 거북이 닮아가고

몸은 이리저리 아픈 곳이 상처 주는 듯 고통을 낳고

정신은 기억을 점점 소실되어가고

 

역정으로 거듭나는 내 모습에 화가 치밀고

남모르게 먹는 것에 욕심을 내고

입는 것에 욕심이 나고 가는 길은 

내가 먼저 앞 장을 서야 

하는 욕심이 서고 잘나지도 못한 몰골로 

나서기를 좋아하니 이거야 웃기는 인생 철학이지 뭐냐 구?

서서히 죽어가는  생각하는 차이를 두고 나를 버리는 일상을

두려움으로 간직해 둔다

모처럼  이라는 인생 길을 하나하나 짚어가는 조심성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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