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 25

삶을 담는 그릇

제목/ 삶을 담는 그릇 글/ 홍 사랑 내가 살아온 기억 추억들 생각날 때 그리울 때 돌아보고 싶을 때 돌아볼 수 있는 자리 글로 일기 쓰고 시로 남기고 삶이라는 이야기로 저장하는 것보다 더 좋은 일 없으리 하루하루 사는 내 모습 먼 훗날일 때 꺼내어보면 아름답다는 내 모습 칭찬해 주고 싶은 자화상인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사연 누군가에게 공감하고 싶은 즐거움을 카페에 올리지만 많은 이들은 내 모습을 기억해 주지 않는다는 걸 아쉽게 바라보며 지냈던 나 자신을 외로움에 젖게 만들었다 오늘 이곳을 떠나려 한다 더 좋은 곳 더 높은 곳으로 나를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길 희망 싣고 행복한 순간들 느낄 수 있는 파란 세상 속으로 간다

홍사랑의 ·詩 2022.05.28

잠들지 못하게 하네

제목/ 잠들지 못하게 하네 글/ 홍 사랑 [ 메라니 ] 긴 이별이 나를 울게 만든 그날 지워지지 않는 슬픔 아직도 잊힘 없는 계절풍 되어 아픔으로 울리네 너무 아파해야 하는 사랑 이야기 가을 되니 더욱더 가까이 다가와 잠들지 못하게 하네 예전처럼 가까이 사랑 나눔으로 살아간다면 이렇듯 울지 않으리 잠들지 못하는 그 사람 사랑했던 이야기 나이 들어가는 황혼 그때 그 사랑 이야기 잊힘없네

홍사랑의 ·詩 2022.05.27

내 생각

제목/ 내 생각 글/ 홍 사랑 [ 메라니 ] 이거 나 저거나 다 같은 것 믿거나 말거나 내 맘대로 이거나로 세상살이 뜻 없이 살고 싶다 한마디 꺼낸 말 실수라 해도 같이 살아가면서 이해하고 사랑 주고 토라지는 모습 버리면 그것이 진실이라는 삶이로다 안 그래야지 하지 말아야지 다짐은 하루 수 천 번 한다만 최선을 다하고도 잘못이라는 점 느끼지 못하는 게으름뱅이 같은 천치 같은 삶의 주인공 되려 애써 본다 그것은 나만이 살아 본 애착이 가는 삶이란 거다 누구에게도 주고 싶지 않은 철학이며 받아 들고 싶은 교훈일지라 해도 내 맘 내키는 삶을 긍정적인 모습으로 살고 싶다

홍사랑의 ·詩 2022.05.23

새 싹 돋고 움트면 봄

제목/ 새 싹 돋고 움트면 봄 글/ 홍 사랑 새 싹 돋고 움트면 봄이더이다 사랑도 시작되더이다 푸릇한 이파리 무성하면 여름이더이다 사랑 문 열어 보물처럼 소중히 실타래 엮어가 듯 영원히 둥지 틀어 담아 둡니다 갈색의 계절 낯익지 않는 틈바귀에 틈바귀로 벌어진 대화 긴 이별 길로 떠납니다 함박눈 쌓이면 서로가 믿음 없이 돌아선 잘못으로 눈물 흘리며 해후를 기다립니다 사랑했기에라고요

홍사랑의 ·詩 2022.05.22

행여 오려나

제목/ 행여 오려나 글/ 홍 사랑 행여나 오려나 혹시나 바빠서 늦은 시간 오려나 문고리 잡고 귀 기울여본다 일 년에 세 번 귀 빠진 날 추석날 그리고 정월 방문으로 낯선 손님 같은 방문으로 오기에 기다림은 간절하다 못해 지치고 힘 빠진 늙은 짐승처럼 외면당한 설음에 눈물로 풍년 이룬다 처절한 모습 내 목숨 받혀 정성 다 해 키웠건만 보상받는 것 한숨이네 목소리만이라도 모습은 안 보여도 한 통에 전화로 건강하냐고 잘 지내냐고 안부 한마디 돈한 푼 안 드는데 그것마저 아깝나 그 일이 귀찮을까? 생각하고 고민하다 말없는 벙어리 되어 깊은 잠들지 못하는 불면증 환자로 깊은 밤 헤맨다 행여 오려나 하고

홍사랑의 ·詩 2022.05.17

장군아![ 삶의 대화]

제목/ 장군아! [삶의 대화] 글/ 홍 사랑 나는 한주가 흐르는 동안 옥현리에 있는 집으로 간다 그곳에는 장군이와 녹두가 나를 기다린다 해 뜨는 아침길에도 노을 지는 저녁 시간에도 멍이들은 나를 엄마처럼 기다린다 서산 가는 큰길에서 이 백여 m 안으로 들어가는 길에서 우리 집 전원주택이 보인다 앞 산과 뒷산 엔 푸릇한 생명들이 움트고 들녘엔 농촌의 일손들로 바삐 움직이는 농촌 사람들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일주일이 흐르도록 나는 멍이에게 북어 한 마리와 닭 한 마리를 삶은 후 잘게 다듬고 둘로 나누워 갖고 간다 나를 기다리는 게 이유가 있었다 내가 차에서 내리면 나를 보는 것이 아닌 내 손을 본다 들려 있는 것을 달라 듯ㅎㅎㅎㅎ 어느 날이었다 집으로 가서 차에서 내려도 녹두만 반가워하고 장군..

가슴 문 닫고

제목/ 가슴 문 닫고 글/ 홍 사랑 [ 메라니] 갈색 물드는 이파리 세월 길 따라 무작정 떠나네 나 홀로 두고 그 사람 잊으려 가슴 문 닫으니 서러운 맘 눈물 강 되어 넘쳐흐르네 아무에게도 고백할 수 없는 사랑했던 진실 앞에 고개 숙인 채 울부 짓네 오늘도 멍하니 창공 바라보며 지워지지 않는 추억 담긴 꿈속 헤매네 그 사람 영원히 사랑하는 믿음 하나로..

홍사랑의 ·詩 2022.05.16

다가오지 않는 바람

제목/ 다가오지 않는 바람 글/ 홍 사랑 소리 없는 작은 소용돌이들 자연 속 붉은색으로 변화되는 자연계를 지배하고 있는 원리와 법칙 으로 마지막 시간을 담으려 안간힘을 쓴다 푸릇 빛 감도는 그림자 대지를 덮어주는 햇살도 오늘만큼은 자연에 무궁한 감사를 담아둔다 어디까지를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 삶의 거대함을 기대하는 대로 만들어갈까? 고민하고 답에 거론하기까지 많은 시간은 우리에게 멀어져 간다 한동안 뜸 들인 채 부자연스럽고 자연스러움의 조화들로 앞을 바라보는 밝지 못한 세상살이에 적지 않은 욕심을 부린다 그것은 인간이 가장 절실하게 버리고 싶고 숨기고 싶은 마음의 갈등이기도 하다

홍사랑의 ·詩 2022.05.15

빈 의자를 준비했어요

제목/ 빈 의자를 준비했어요 글/ 홍 사랑 그대여! 살아가는 동안 얼마나 많은 힘이 드십니까? 인간의 작은 욕심들이 낳는 적지 않는 일상 속 일화들로 오늘 하루가 많은 되돌아봄에 실망이 앞선다 힘들고 답답할 땐 빈 의자의 몸 의지하고 먼 곳을 주시해 보라 그곳은 그대가 소원하는 간절한 해답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 버리지 못하고 가깝게 담아두고 이렇게 저렇게 변명하나 줄여가기 바쁜 그대의 삶 이제는 훌훌 털어 버리고 앞만 보고 달리는 후회하지 않는 진실한 마음의 산을 넘어라 넘다 힘들면 여기 빈 의자에 앉아 그대의 잘못 살아온 길을 갈고닦아라 그러면 답이 보인다.

홍사랑의 ·詩 2022.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