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3남자이야기

洪 儻 [홍 당] 2017. 9. 27. 15:55









세상에서 가장 좋았던 사람이 떠나고 홍당에게 세명의 이성친구가 다가왔다

십여 년을 함께 한 시간들이 지루하지 않는 일상으로 도움을 주었다

그중에 한 남자 이야기부터 늘어 놓아야 하겠다



일 번 男은 그야말로 만능 재주가 있는 분이다

음악은 프로급이고 다재다능한 일상을 재주를 부리며

늦게나마 재혼하여 깨알 같은 신혼을 꿈꾸며 시골에다 토담집을 짓고 우리와 함께

황혼을 이어가는 마지막 행복의 둥지를 틀려고 준비하시는 분이시다

우리 사인방을 이끌어주시고 맏형님으로써 자상하시고 이끌어주는 힘이

높은 산 정상에 우뚝 서있는 바위 같은 지팡이가 되시는 분이십니다



이번 男은 경제에 특이한 경력으로 많은 조달청이 되시고

한 마디 한마디로 우리에게 정을 주기도 하며 언제나 상냥하게 미소를 보내신다

모임이 있다 하면 한 번 두 번 세 번씩 폰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맨이시기도 하고

어딜 가나 내가 먼저 해야지 내가 먼저 앞장서 서 우리 사인 방위해 움직여야지

먹는 일에 도움 주고 가는 길 인도하고 힘겨움도 잊고

당당한 자세로 우리 사인 방을 늘... 든든하게 마음먹게 하신다



삼 번 男은 ㅎㅎㅎ 먼저 미소를 보내드림을 이해하셔요

언제나 먹는 일로 우릴 즐겁게 한다 느지막이 모임에 참석하기도 하고

내가 아니면 너희끼리 대화 가되냐 하기도 하며

옷차림새도 이상하고 말하는 재주 움직이는 제스처도 만 가지로 웃긴다

없어선 안될 한약방 감초 노릇 하랴 바쁘다



이런 속에서 아름답게 피어오르는 무지개 같은 역활 로

홍당은 언제나 그 자리에 언제나 그마음 그대로

흐트러지지 않은 채 변함없는 불사조로 군림했답니다



오늘 그분들이 이곳에 오십니다

맏형님께서는 아침 일찍 아홉 시도 늦는다고 방정 떠시고

두 번 男은 천천히 햇살 퍼지면 가자고 느긋하게 메세지 보내고

하지만 세번 男은 어찌할까요?

이번 참석 안 하겠 다고 하신다

홍당하고 둘이서 재미있는 시간 때우고 싶다고 ㅎㅎㅎ

그 말인 즉 홍당으로써는 받아 들이는 것에 대한 절대 아니지

하는 답에 문자를 넣었다

아파서 못 온다나요. 하면 다음 기회를 봐야 하겠죠?

ㅎㅎㅎ

홍당은 남자 반응이 그러하다고 하면 돌아설 준비를 한다

싫으면 그만이지 하고요

하지만 남자 왈!

상대가 모르게 자기 혼자만이 상대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하는

자부심 아님 정? 그것도 아님 짝사랑이겠죠

ㅎㅎㅎ 홍당은 답을 냈어요

어느 누구던 맏형님. 두 번 남자 세 번 남자가 어느 한 사람 이라도 홀로 홍당과 만남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두 홀아비 울릴 일 있냐고요

사인방 모임으로 언제나 즐감하고 대화 나누는 시간 아니면

우린 이별이라는 쓰라림으로 돌아서야 한다고요

오늘도 또. 그렇게 사인방에서 삼인방만이 이곳 바다내음 맡으며 회 먹고 굴회를 마시기로 했답니다

물론 한 남자에게는 작은 선물로 굴을 사 보낼까 해요 그것 역시 두 남자하고 의논을 한 끝으로 말입니다



행복한 하루가 흐르는 이 시간에 좀 더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홍당으로써

행복합니다

영원한 사인방 건강도 챙겨드려야 하는 하루를 보내며..



홍당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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