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아내는 고독한 시간의
몸부림치는 순간
햇살은 뽀얀 입술에
입맞춤하려 창가로 멎쩍게 다가옵니다
작은 손 길 닿는 듯
조아리는 내 모습
구름따라 온
세월은 애틋한 그리움 실어
어디론가 사라지고 맙니다
사랑도
그리움도
그렇게 좋아했던 날들을
한낮 서럽게 통곡하는
외로운 사람이여
수줍던 시절
다소곳했던 사랑의 그림자
접어둔 채
하루를 보내며
또 다른 시간 속으로
나를 발견하는 과제를
만드는 삶의 짙은 슬픔을
가슴으로 담아둡니다
2017.9.28 아침에
공원 벤취에서
홍당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