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설이 다가온다 [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설날이라는 말은 나에게는 더 없는 슬픔으로 다가온다
한마디 나눔을 할 수 없는 이들이 과연 몇 이나 나를 찾을까?
마음 한구석으로는 탓하기 전 운명 선을 넘어서는 아픔이다
든든한 가족이 있어도 가까운 이웃이 함께 삶을 해도
나에게는 무용지물 같음으로 매우 가슴 시린 마음으로 쓸쓸하다
노을 지는 서쪽 하늘은 바라보는 오후 늦은 시각을
허공 향한 눈길은 그리움이고 흘리는 그날에 슬픈 눈물이다
모두가 행복한 만남에 설이라 지만 나 홀로 이렇게 쓸쓸하다고
흘리는 눈물이 두려움이 앞선다
하얀 쌀로 뽑아낸 떡국에 맑은 물김치하고 고기 전 하고 생선 전
그리고 찹쌀떡이라고 하는 엄마의 나라 일본에서 솜씨를 갖고
오신 자랑삼고 싶은 엄마의 찹쌀떡은
동네에서 자랑하고 싶은 구정에만 먹는 떡이다
세뱃돈! 나이 들어가니 아빠와 엄마의 손 안에서 주어진
몇 푼이 지금은 내 자식들에게 손주 녀석들에게 주는 세금이다
이것 또한 나에게 주어진 운명의 행복한 길이다
점점 다가오는 설이다 무엇 하나 바람 없는 나는 그날 오면
엄마 아빠의 산소로 간다 눈물이 벌써부터 쏟아진다
해 뜨고 지고 설날이 다가오는 시간을 기다림이라는 즐거움으로
내 발길은 여기서 멈추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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