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고독 제목/ 아름다운 고독 글/ 홍 당 아름다운 시련을 고독에서 느낍니다 고독은 아름다움을 극복하기에 많은 사랑을 낳습니다 사랑을 낳은 고독은 그만큼 사랑을 많이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사랑은 눈물이 날 때부터 아픔입니다 사랑으로부터 매우 진실한 가슴만이 자유로워집니다 가을 되면.. 홍사랑의 ·詩 2018.03.25
봄따라 세월따라 제목/봄따라 세월 따라 글/ 홍 당 봄따라 세월 따라 온 산하 푸른 옷 입은 풀 잎 수줍어 숨소리 낮추어 작은 음악회 열어보네 하늘 바람 춤추고 심술박이 황사 불어와 움츠린 몸 창 밖 바라보며 그리움 토하네 목동 피리 소리 흐르는 시냇물 속으로 헤엄쳐 여울지고 어미소 찾는 송아지 울.. 홍사랑의 ·詩 2018.03.23
알츠하이머가 뭐길래 제목/ 친구 글/ 홍 당 어제 오후였다 알츠하이머로 고통을 느끼는 친구가 [이 년 째라고 한다] 메시지로 홍당에게 부탁을 했다 메라니 야! 나 죽어가는 그 날까지 하루 한 번 좋은 글 좀 보내 줄래? 매일 큰 소리로 읽고 싶어 혀가 돌지 않을 때까지만이라도 흑흑흑 펑펑 우는 소리에 홍 당.. 홍사랑의 ·詩 2018.03.22
잔혹한 바람 제목(잔혹한 바람 글(메라니 바람이 불어옵니다 살갗에 닿을 때마다 바람의 아픔이 온몸을 움추리게 합니다 사는 동안엔 고통 주는 바람과 행복을 느끼게 하는 바람이 나를 번거롭게 합니다 멈추지 않고 다가오려 하는 바람 거칠게 몰아붙이는 삶의 기쁨을 바람막이는 나의 마음을 오늘.. 홍사랑의 ·詩 2018.03.22
아름다운 사람아 제목/아름다운 사랑 글/메라니 사랑하는 사람이여 나의 존재가 당신의 가슴이란 둥지에서 멀어져 가는 날 나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날입니다 당신 마음속에 가득 채워 둔 사랑이 어느 날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는 걸 알고 나면 서러워 통곡합니다 흐트러진 사랑에 조각 난 날은 사라졌지.. 홍사랑의 ·詩 2018.03.22
바람과 나 제목/ 바람과 나 글/ 메라니 바람이 오 가다 건드리면 살포시 고개 숙이는 꽃잎처럼 그대의 찬 손 금방이라도 발 끝에 차이는 돌멩이에 저리도록 아픔으로 울고 말았습니다 반짝거리던 초 가을소리 귀에 멀어져 가는 늦더위 기승부리듯 그대의 손 길 닿으려다 멀리 떠나 간 그리움으로 뭉.. 홍사랑의 ·詩 2018.03.21
생각 제목/ 생각 글/ 홍 당 새 맘 품고 고향 집 찾으니 산과 들 그대로 서 있는데 나 어릴 때 함께 놀던 광석이 기천이는 어디 갔을까 나이 들어 아프지나 않을까 자식들에게 버림받고 양로원으로 가지나 않았을까 잠 이루지 못한 채 한숨만 절로 나오네 봄 눈 심슬이나 밤 사이 도둑 눈 되어 내.. 홍사랑의 ·詩 2018.03.21
내 맘 담았습니다 제목/마음을 담았습니다 글/메라니 내 마음 담았습니다 잔듸 같은 싹 틔워 그대에게 사랑 보냅니다 내 정성 모두 실었습니다 조석으로 보고픈 맘 작은 소리로 그대를 불러봅니다 내 안의 소음들 전부를 꽃송이처럼 꺾어서 맑은 유리병 속 꽂아 사랑하는 그대에게 보냅니다 마음껏 사랑하.. 홍사랑의 ·詩 2018.03.21
계획 제목/ 떠나고 싶은 날에 글/ 홍 당 오늘은 봄 햇살이 좁은 문을 뚫고 창안으로 들어오려 애를 씁니다 작은 소망으로 하루를 흐름의 시간을 맞이하고 한가롭게 글로 대화를 원하고 그 안으로 나만의 충분한 즐거움들을 만들어가는 일상을 과정이라는 무거운 집을 지고 살아갑니다 건강도 .. 홍사랑의 ·詩 2018.03.20
독거노인의 행복 제목/독거노인의 행복 글/메라니 살 부치 없는 하루가 독거노인이라는 서글픈 존재로 아침을 맞는다 햇살은 유난히 창안으로 얼굴을 들이밀며 잠시나마 냉한 방안의 온기를 불어넣어준다 누구 한 사람 오지 않는 대화조차 나눌 수 없는 감옥 같은 곳 배꼽시계가 어서 채워달라는 울음으.. 홍사랑의 ·詩 2018.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