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가을이 묻어나네

洪 儻 [홍 당] 2019. 7. 8. 06:12

제목/ 가을이 묻어나네

글/ 메라니

 

가을이 묻어나네

누가 묻지 않아도

가을은 시끌벅적하게 낙엽을 몰고 왔다

바람 몰 아치는  몸부림에  떠나려하네

 

내 나이 묻지 않아도

늙어가려 하네

젊음이 한 걸음 멀리 달아나려 하네

거름을 안 주어도

눈 길 한번 주지 않았는데

달아나려 하네

 

아름답던 시절

떠나보내기엔 너무 서러워

나뭇가지 매달린 열매처럼

이별 시간  쫒기듯 계절 탓하네

 

먼날들  희망 걸어두고

꿈으로 가는 길목에 서 서

단풍잎 하나 바라보는 시선

달 빛 걸어두고

천년만년 살고 싶어 하네

 

 2017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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