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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돌아가다 [ 자작 시]

제목/ 그 시절 돌아가다 [ 자작 시]글/ 홍 당 바람이 돌아서는 오후 한나절지루함으로 시간 때우려 찻집 찾아간다 낯선 이들도 땀 식히려 가득 채워진 커피 집한가롭게 의자 기댄 채 자리 잡은 앉은뱅이 되었다 오두막이라는 간판은 낯 설지 않은 한동안 정 들여 단골손님 이름으로 드나들던 곳지금은 추억으로 남아 그 시절 그 사람들 기억이 가물거린다 한 두 번 드나들기를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놓아지금은 첫인상 낯 익힌 채 얼굴 내밀면 환한 미소로자리 잡아 주던 쥔 장 모습새롭게 다가오는 외톨이 면한 그 찻집 오늘도 발길은 그 찻집에 다 다른 다.

들리는 소리[ 삶의 이야기]

더보기제목/ 들리는 소리[ 삶의 이야기]글/ 홍 당주르르  주르르 소리가 들린다어디선가 흘러나오는 소리조차 모른 체 들린다 여름밤 장마 비 소리로 착각을 한다누군가 문 두드리는 소리에 잠을 깬 시간한참을 소음을 들으며 어둠이 밝아오는 그 순간을 두려움으로 지친 듯 한숨이 나온다 두 눈 감은 채 문밖을 시선 주는 표정으로 귀 기울여본다 정신이 든다살아 숨 쉬는 사람의 모습에자꾸만 정신 가다듬는 혼란으로말없이 다가서는 그림자를 눈여겨보듯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아무도 없다귀 틀어막고 입 닫으면 남은 것은 두려움을 물리 치는 일하루가 십 년같이 매일 일어나는 꿈이 아닌 현실을 적응해야 하는 삶의 이야기로 지긋지긋한 일상에 다시 멍이 든다. 눈감아도 귀 기울이지 않아도그 시간만 다가오면 들리는 저 ..

아름다운 길[ 자작 시]

제목/ 아름다운 길[ 자작 시]글/ 홍 당 푸릇한 여름이 떠나는 날불꽃 피어오르는 사랑으로 인연 맺은 둘만의 사랑내 인생의 단풍이 든다 황혼이라는 붉은 단풍이 든다날개 치는 새들 모습이 부러워노래 불러주니 노을 따라 잠든다 사랑은 순간이 아닌 영원을 초월하는아름다운 길로 달리는 정직한 모습으로 고백을 한다 아직은사라질듯한 이별 길 아닌진실로 맺어진 풋풋한 사랑 길로우리의 짙어가는 불꽃 사랑 빛을 밝히며...

홍사랑의 ·詩 2024.10.17

잊혀가는 삶의 모습[삶의 이야기]

제목/ 잊혀가는 삶의 모습[삶의 이야기]글/ 홍 당 착하게 살아온 나의 삶은 어디로 숨어버리고황혼이라는 마지막 길목에 서성인다 영원히 사라져 간 내 삶의 모습도황홀했던 청춘 내 사랑하는 사람들다정하던 그림자 같은 모습 어디로 떠났을까? 잘살고 있을까?감감무소식은 걱정 안 해도 될까?오늘도  그리운 눈물 되어 통곡하는 시간만이 흘러간다 메마른 삶은 살찌게 하여도 그리움의 그 모습들아직도 못 잊어하며 울음 그칠 날 없네잊혀가는 그림자 같은 삶의 모습간간히 떠 올라 나를 울린다.

아름다운 이별[ 자작 시]

제목/ 아름다운 이별[ 자작 시]글/ 홍 당 한 손엔 이별 편지 들고다른  한 손엔 손수건이 들려있다 이유를 모른 척하던 순간손에 쥐어진 이별 사연에 눈물이 흐른다 그토록 오랜 날들 사랑으로 이어왔는데고이 담아 둔 사랑 이야기 지금 와서 잊힘으로 나를 울린다 행동은 이별 길 달려왔건 만 마음엔 아직도 사랑한 만큼의 상처로 남았네 별일 없다는 걸 생각하면 상상으로 지워지지 않는 아픔이나를 기억상실로 만들고 싶지만아직은 아련하게 떠오르는 그 순간들마음의 짙은 고통이 되어 가슴에 남는다 아름답던 이별로 먼 길 달려온 이 순간마치 망각의 종 치듯 감은 눈에 흘리는 사랑 눈물이었네.

홍사랑의 ·詩 2024.10.16

사랑하는 삶의 순간[ 삶의 이야기]

제목/ 사랑하는 삶의 순간[ 삶의 이야기]글/ 홍 당 사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담아두는 일상처럼마음은 두둥실 구름 아래 달리는 시간이다아파해도 그립다 해도 또는 슬픈 모습을 눈물로 아른거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나로 인한 행복을 담아드리고 싶다 짙어가는 숲 길에 이름 모르는 벌레에게도 강가를 거닐 때 모래사장 위 잠시 쉬었다가는 파란 날개 접은 한 마리 새도나에게는 행복한 모습으로 비친다 비가 오거나 눈이 쌓이는 날에도바람이 휘몰이 하는 시간도 나 위한 찬란한 모습으로 착각에 숨 몰아쉴 때잠시라는 행복감에 취한 신기하다 못해 꿈이 아닐까? 하고 소스라 치기도 한다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누구 한 사람이라도 벗이 되어주는 시간은나에게는 더없이 행복한 삶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외면하고 싶은 ..

떠나는 사람/ 남은 사람[자작 시]

제목/ 떠나는 사람/ 남은 사람[자작 시]글/ 홍 당 떠나는 사람 돌아보지 않네남아있는 사람 바라만 보기를 한없이 눈길을 준다 푸릇한 싹트는 여름이 떠나가고 나른한 오후발길은 달리는 세월 따라 마음 설렌다 짙어가는 사랑의 상처지금은 상상 속 그리움 만든다 작아지는 가슴 설렘도오늘 하루 슬픈 이별 생각하는 시간만들어간다 나도 모르게  서글픔 안은 채 떠나는 사람과 남은 사람의 진실을 알 수 없기에....

홍사랑의 ·詩 2024.10.15

남은 시간[삶이 이야기]

제목/ 남은 시간[삶이 이야기]글/ 홍 당 한 모금의 生命水로 일생을 달려온 날들오늘 하루를 소중하게 가꾸고 내일 향한 발걸음도 바쁘게 움직인다잘살았다고 후회하지 않는다고 나만의 이유도 뜻도 없이 길이 보이니 걸어왔고 그 길 위를 걸어야 하는 운명의 시간을 소비하는 강박감에 시달리며 건강한 삶을 이어온 자신감 하나 두려움 없이 인생江이라는 江을 건너왔다 이제 남은 시간은 할 말 들려준 이야기 하고 싶었던 대화들을 모아 놓은 가슴을 털어놓는 시간이 너무나 짧아지기도 한다 자식들은 알까? 모를까? 이해하고 싶지만 나 또한 어버이 모시기를 자식들에게 남겨줄 수 없는 부끄러운 삶을 이어왔다는 죄책감을 느낀다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 갈 날들에 두려움이 앞선다  언제 어느 시간이 나를 마지막 종착역 향한 발길을..

아픔이 있기에[ 삶의 이야기]

제목/ 아픔이 있기에[ 삶의 이야기]글/ 홍 당 아픔이 지루한 장마처럼 내 가슴을 짓 누르기에 한없이 흘리는 눈물로 달래야 하는 나를적지 않는 슬픔을 잡아두기엔 너무 나도 서러워 하는 모습을 안쓰럽다고   하루를 아픔으로 만들어진 자리를 돌아본다 인생은 그렇게 누군 가를 위함이 아닌 길로 터벅 거리며 걸어가고 다가오는 시간에 쫓기듯 말없이 품 안에 있던 자기만의 하소연을 풀어내고 싶은 간절함에 마음을 잡지 못하는 안절부 절한다 힘이 들 때나 강하게 모진 마음을 스스로가 선택한 삶의 허술했던 일상을 잡으려 하는 강한 의지로 살아온 나에게 진실이라는 보상을 해주고 싶다 슬픔도 기쁨도 나눔의 사람을 단 한 사람이라도 곁을 지켜주었던 이가 내 곁에 있었다면 나는 오늘처럼 슬퍼하지 않았을 것 같다 당당하게 살고 ..

詩3편[자작 시]

제목/기다리던 봄[자작 시]글/ 홍 당움츠린 산골 계곡쌓인 눈 녹아 흐르고좀은 고갯 길 따라물 소리 메아리치네담 밑에 졸던 토종 닭모이 찾아 나들이 하네나즈막이 드리운 초생 달짧은 봄 속으로술래잡기하고놀러 나온 햇살봄 볕에 그을린  노친네 모습세월 그려놓네지난 해모아 둔 씨앗 꺼내어텃밭에 뿌릴 채비하려봄 비 기다리네'한해 시작되는 봄장터 나들목 사람들삼삼오오 짝지어 구수한막걸리 한잔에 시름 놓으며삶에 찌든한늘어놓으며 성을 쌓아가네제목/봄 따라 세월따라봄따라 세월따라 온 산하푸른 옷 입은 풀 잎수줍어 숨소리 낮추어작은 음악회 열어보네하늘바람 춤 추고심술박이 황사 불어 와움추린 몸창 밖 바라보며 그리움토하네목동피리소리흐르는 시냇 물 속으로헤엄쳐 여울지고어미소 찾는 송아지울음하늘메어리되어 퍼져가네아~ 봄이시여..

홍사랑의 ·詩 2024.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