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 37

청산[삶의 이야기]

제목/ 청산 [ 삶의 이야기 ] 글/ 홍 사랑 어제까지의 삶을 청산한 후 참으로 편안하고 즐겁다고 외치고 싶은 하루가 오후를 맞이하는 나에게 고요한 시간을 미소 짓게 하는 흥미로움으로 잘 소화시키리라 생각하는 마음의 평정을 찾아가는 홍 사랑 남은 삶을 개척하고자 단단히 마음먹었다 이것은 운명이기도 하고 나 스스로가 찾아가는 길이기도 하다 70여 년 동안 고향 품 속에서 행복만 추구한 채 살아온 나에게 끔찍한 일이 벌어진 일상 지진 부상 입고 휴양 겸 찾은 제 이의 고향 이곳 온 지도 몇 년이 흘러갔다 어디를 가서 삶을 살아가는 일엔 인간과 인간에 신뢰 쌓는 일이 가장 으뜸으로 소중히 받아들이는 나에게 상처 주 듯 이용하는 그들에 모습은 서글프기만 했다 하지만 엇 그제 모든 관계를 끓고 현실을 직시하고 싶..

길 냥이 집[ 삶의 이야기 ]

제목/ 길 냥이 집[ 삶의 이야기 ] 글/ 홍 사랑 [ 메라니 ] 오늘은 모든 일상이 탈출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하나 정리를 하니 마음은 둥실 내 세상 된 기분이다 사흘간 맘 써 주지 못한 황금이 재순이 집을 만들어주기를 비 오고 눈 내리면 추위에 떨 수 있어 바람막이까지 되는 상자 안에 이 만원 주고 구입한 이불도 깔고 햄도 넣어주고 오기를 기다려도 오지를 않는다 마치 그들을 잡으려 하는 사람으로 인식한 걸까? 슬픈 생각에 몇 번이고 나가보았다 오후가 되어도 황금이 재순이가 오지를 않는다 이제 겨울 오면 밖에서 지내는 동안 새봄까지 견딜 수 있을까? 하고 눈물이 나서 집을 마련해주었는데 냥이들에 마음을 읽을 수 없는 내가 측은하기까지 하다 마음은 하나같이 냥이 하고 하루 한번 대화를 하고 싶은데 내 맘 ..

다시다가 온 갈색 계절

제목/ 다시다가 온 갈색 계절 글/ 홍 사랑 해 거를 때마다 다가 온 투명한 갈색 계절 다시 온다는 기약 없이 떠난 그 이후 멀리 있어 다시 만남은 꿈속에서 이루어지는 시작도 아니었음을 이별이라는 아픔으로 정든 사람이던 그 사람 말없이 떠났네 갈등도 없었는데 서운함도 모른 체 사랑하나 짙어간 숫한 날들 그 사람 마음으로는 작 난감으로 생각했었나 깊이를 재는 호흡이 맞지 않았나 다시다가 온 갈색 계절은 나를 울리네

홍사랑의 ·詩 2021.11.24

너도 내 맘처럼

제목/ 너도 내 맘처럼 글/ 메라니 가을 길 걸으면 길 가 가즈런이 피고 지는 꽃 코스모스 꽃 연 분홍 붉은색 희고 맑은 색깔 들 꽃 잎 살리려 푸른 이파리 실타래처럼 비 맞은 채 서 있네 오가는 이들이 가끔 꽃잎을 어루만지면 바람에게 하소연하네 나를 이 자리 서 있게 해 달라고 사람 손 닿지 않고 살다 떠나게 해 달라고 애처로이 서 있는 채로 흐트러지는 울음같이 들리네 하늘 하늘거리는 소음들로 마음 아프게 만드네 코스모스여! 가을꽃이여! 네 마음도 나처럼 시림이 다가온다는 걸 알까? 너의 앙증맞은 모습 영원히 떠나지 말 것을.

홍사랑의 ·詩 2021.11.23

햇살 따라 세월 따라

제목 / 햇살 따라 세월 따라 글 홍 사랑 따뜻한 햇살 따라 남풍에 떠밀려 현해탄 건너 사랑하나 가슴 품은 날 님 따라 낯선 나라 둥지 틀고 팔 남매라는 자식들 가지가지마다 엄마 이름 새겨주고 살아오셨네 슬플 때나 기쁠 때나 미소 잃지 않으시니 삶의 찌든 때 사랑과 봉사로 튼튼하게 매듭 지셨네 바다 건너온 일 까맣게 잊으시고 이 땅에 뿌린 씨앗 당신 나이 98세라는 결실들 어~언 세월이 무르익어가니 행복하시리라

홍사랑의 ·詩 2021.11.21

인생이라는 달구지에 싣고 [ 삶의 이야기]

제목/인생이라는 달구지에 싣고 [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낙엽은 지는 계절을 뒤로하고 한가로이 서있던 그 자리에 자리매김하고 나 뒹구는 모습을 하고 나를 슬픈 여자로 만들려 하는 겨울이 문턱을 넘어서는 아침 언제나 발길은 바쁜 삶을 달리려 안간힘을 쓰네요 하루라는 시간 흐를 때마다 나는 누군가를 보다 더 사랑할 수 있겠지 하는 바람으로 살아가는 홍 사랑 아직은 외로운 숲 길이라는 속에서 사랑에 대한 목 마름에 떨고 있네요 가능하지 않은 일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는 일상 나는 하루라는 지루하고 긴 시간을 이렇듯 노력하는 자세로 임하는 작은 거인 같은 여자로 삶을 사랑으로 다루고 싶은 정 많은 사람이네요 허공 향한 눈길로 한동안 세월과의 긴 이별을 고하고 발길 옮겨 놓는 작은 소용돌이 속으로 파고드는 ..

11월도 예외없이 흐르네요

11월이네요 떠남의 시절 속으로 발길 옮겨보는 하루가 흐르고 기다린다는 하얀 계절이 손짓하고 나를 반기는 오후가 흐릅니다 우리님들! 이 좋은 계절을 만끽하시는 11월에 두번 째 안부 드리고 갑니다 모처럼 님들 곁으로 들어와 좋은 소식 기다리지만 어느 때나 같은 시림들로 하나같이 어둠의 터널을 지나듯 답답하게 다녀갑니다 좋은 시간 많은 님들과의 소식 전함을 잊지 말아요 홍 사랑 올림.

내가 돌아선 이유 [삶의 이야기]

제목/ 내가 돌아선 이유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내가 돌아선 이유는 어떤 여편네가 점심 산다고 피자 집 가면 계산 안 하고 화장실 가고 선불이라는 거 알면서도 딴청 피우고 먹어 대고 그까짓 한 쪽에 천 원하는 값에 눈물 흘리는 내 자신이 슬퍼와요 또 한 여자 밥 산다고 나오라 하고 감자튀김 차 한잔 마시면 사천 원 밥 먹고 나면 여기 가자 저기로 기름 값이 두 배나 더 들고도 당연하다고.. 나를 울려요 또 웃기는 여자 나가봐야 삼천 칠백 원어치 먹이고 장 보고 볼 일 볼 날이래야 불러내는 웃기는 일에 내가 왜? 호구냐고? 혼자 다니고 먹고 하니 차 기름은 가득 채운 날이 열흘 되었어도 아직도 반이 나 남았네요 상처 받다가 모든 걸 잊고 홀로서기를.. 요즘엔 애당초 오늘처럼 이렇게 살 걸 맘고생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