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 37

한 번만 더

제목/ 한 번만 더 글/ 메라니 창밖은 계절 타고 날아든 낙엽 흐트러지고 한 번쯤 기억해 주는 그 사람 떠난 그날 이후 무엇 하나 남겨 준 것 없이 긴 이별 길로 간 사람에게 추억이라는 가슴앓이를 하네요 수많은 시간 수없이 속삭임들로 이어진 삶의 길 걸어온 만큼이라도 아픔 달래 보려 다시 한번 해후하고 싶네요 밤이슬 맞으며 찾아간 곳 서로를 그립게 만들던 그곳 홀로 눈물과 외로움으로 마음 둘 곳 모른 체 허공 바라보며 걷네요

홍사랑의 ·詩 2021.11.29

이것이 삶이다 [ 삶의 이야기]

제목/ 이것이 삶이다 [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어제도 병원 가서 검진하는데 수 십만원 들어도 눈 하나 찡그리지 않은 채 더하고 싶으면 모두 검진해요 그것이 엄마 아파하시는 모습 안 보는 일이며 나도 동생도 행복하게 모실 수 있다는 일에 매우 즐거움으로 사랑을 드려요 딸내미는 스스럼없는 이야기를 했다 눈물이 한없이 흘렀다 아침저녁 귀를 자극하는 이야기 양로원 요양 원 간다는 뉴스를 듣는 순간 얼마를 울었는지... 끝나고 나니 배꼽시계가 요구하는 피자도 먹고 자동차 기름도 가득 채워주니 이거야 빚쟁이가 가도 이렇게 큰소리치지 않을 건데 염치없다고 할까? 마음으로 하는 효도라도 버거울 진데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일일이 어미 위한 일들은 일상을 제쳐 놓고도 동생하고 어미 모르게 연락하고 의논하고 누나 ..

풀잎 같은 여자

제목/ 풀잎 같은 여자 글/ 홍 사랑 풀잎 같은 여자 무엇보다 연두 빛 마음 지닌 여자 흐르는 물소리 닮은 여자 이른 아침 옹달 샘 밤사이 계곡서 흐르다 고인 채 흐르고 흘러내리고 기다리다 발길 옮기려 쏟아지는 소리 같네 갈색 낙엽 옷 갈아입고 두근두근 가슴 열고 그 사람 기다리는 나에게 살포시 다가온 순간 화들짝 놀라네 나는 연두 빛 풀잎 같은 여자

홍사랑의 ·詩 2021.11.28

또! 부상을 [ 삶의 이야기]

제목/ 또! 부상을 [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한겨울이 다가오지만 나의 마음은 홀가분하게 떠남의 지루하지 않은 여행길을 꾸미고 준비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꿈속에서 일어난 일은 누구나 한번쯤 겪은 일 같기도 하다 어젯밤 새벽까지 글과의 시간을 즐거움으로 보내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꿈인지도 모르겠으나 험하게 생긴 남자서 너 명이 나를 에워싸고 잡아드리라는 대장 같은 남자 말에 밧줄로 나를 묶으려 한다 한사코 도망을 하려 이리저리 피하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낭떠러지로 발을 옮겼다 아~악! 소리 지르고 눈을 뜨니 움직일 수도 울지도 못하리 만치 통증이 이곳저곳에서 나를 울렸다 통곡도 눈물도 나오지를 않고 다만 살아 숨 쉬다는 느낌만이 나를 위로했다 불을 켤 수도 없다 일어날 수 없으니 말이다 한동안 방바닥..

개구리가 운다

제목/ 개구리가 운다 글/ 홍 사랑 비 내리니 개구리가 운다 비 내리니 새끼들 걱정되나 보다 청개구리도 노래 부른다 삶과의 분쟁에서 개구리는 승리했나 보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개구리 되어 때로는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그것은 신이 주신 운명 길이기도 하다 저버리기도 못 하고 짐 짝 같은 거대한 보따리 행복한 삶을 거둘 수 있어 기쁨인 것이다 청개구리처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바로 행복인 것 같다

홍사랑의 ·詩 2021.11.27

가을 사연 담은 편지

제목/ 가을 사연 담은 편지 글/ 홍 사랑 가을 사연 담은 편지 한 장 두 손 모아 써 내려가다 왈칵 뜨거운 눈물 솟았네요 그 사람 생각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서러움이 가슴 안으로 밀려와 두 눈가 적셔주네요 오래전 일 같은 사랑 느낌 아직도 마르지 않은 채 눈물 그림자 남았네요 하늘 바람 스치는 가슴 안으로 그립기만 한 앙금으로 자리매김하네요 오래도록... 아주 슬픈 이유를 나를 울려요

홍사랑의 ·詩 2021.11.26

살아가며 바라는 [ 삶의 이야기]

제목/ 살아가며 바라는 [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내가 살아가며 바라는 희망은 98세 나이 되신 우리[ 가쯔꼬 여사 ] 엄마께서 백 세 누리시고 또 한 해 한 해 거르시며 지금처럼만 사셨으면 바람이다 매일 느끼는 일은 소망 하나로 튼튼하신 엄마 드시고 싶으신 것드시고 원하시는 일 하시고 싶은 대로 다 하시며 지내시게 해 드리는 것 뿐이다 그제는 팥죽이 먹고 싶다 하시고 어제는 붕어빵을 오늘은 한우 버거로 정하신다 내일은 뭐 드실까? 했더니 [대 봉시 ] 홍시 하고 잘 말린 곶감이라고 하신다 당연히 구해드려야지 하는 마음이 행복한 걸 느낀다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분 보물이라 해도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 것 같은 사랑스러운 우리 엄마 모습 이제는 엄마 말씀인 즉 나 보다 너와 큰 애가 [큰아들] ..

하루

아름다운 시간은 아침으로부터 감동 받고 가는 순간인 것 같네요 밤 사이 좋은 소식도 오고 그 기분은 하루를 보다 행복으로 이끌어주기도 하지요 가능한 일상 부족한 삶을 한번에 모아모아서 그날이 흐르기전 반상하고 돌이켜 보지 않는 후회없는 삶을 걸어가려 노력해요 오늘도 홍 사랑 찾아주시는 님과 함께 작은 소원의 삶을 담으려 기도합니다 홍 사랑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