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내가 돌아선 이유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내가 돌아선 이유는
어떤 여편네가
점심 산다고 피자 집 가면
계산 안 하고 화장실 가고
선불이라는 거 알면서도
딴청 피우고 먹어 대고
그까짓 한 쪽에 천 원하는 값에
눈물 흘리는 내 자신이 슬퍼와요
또 한 여자
밥 산다고 나오라 하고
감자튀김 차 한잔 마시면 사천 원
밥 먹고 나면
여기 가자 저기로 기름 값이 두 배나
더 들고도 당연하다고.. 나를 울려요
또 웃기는 여자
나가봐야
삼천 칠백 원어치 먹이고
장 보고 볼 일 볼 날이래야
불러내는 웃기는 일에
내가 왜?
호구냐고?
혼자 다니고 먹고 하니
차 기름은 가득 채운 날이
열흘 되었어도
아직도 반이 나 남았네요
상처 받다가 모든 걸 잊고
홀로서기를..
요즘엔 애당초 오늘처럼 이렇게 살 걸
맘고생한 걸 후회를..
쌍둥이가
하루 건너왔다 가고
심심하면 삼길 포 식당 들리고
바닷길 달리고 방파제 위에서
갈매기 하고 시 한 편 쓰고
쌍둥이네 냥이 보고 싶어 보러 탕정 가지요
수원 가서 친구 동창 만나 수다 떨고 오고
딸내미네 가면
온갖 먹거리로 짐 보따리 들고 내려와
쌍둥이 남동생도
주는 재미로.. 풀 방구리 드나들 듯 자주 온답니다
하루 건너
서울 가면 먹을 것 기름 가득 채워주니
내 돈 현금은 그 자리에 ㅎ ㅎ ㅎ
이거야 알면 안 되오? 기름 넣어주는 맛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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