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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4 1

내 이름은 여자

제목/내 이름은 여자 글/메라니 비가 내립니다 하늘이 잠 들었나 봅니다 쏟아지는 비를 막아주지 못합니다 가슴엔 나의 슬픈 길 걸어온 아픔을 알아주듯 눈물 비 하염없이 쏟아집니다 참고 살고 또. 견디기 힘든 시간들 버겁게 지낸 일상들 가벼운 봇 짐 하나 들고 떠나면 그뿐인 것을.. 엄마란 이름 여자라는 아름다운 이름 지우기 싫어서 잃어버리기 싫어서 숫한 날들로 눈물 성을 쌓던 나의 모습 계절은 모른 척 세월 따라 흐르고 남은 것은 몹쓸 병마와 전쟁치릅니다 주름진 피부는 화장해도 곁에 두고 볼 수 없는 몰골이 되고 뼈 마디는 휘어지고 부러지고 바늘로 찌르듯 통증은 멎을 줄 모르고 배꼽시계는 온 종일 한 모금 생명줄인 물만 마셔도 고픔모른 체 무언으로 밤을 맞으며 괴롭힙니다 가지마다 떨어져 나간 자식들 잘 되..

홍사랑의 ·詩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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