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 34

인연의 길

떠나는 그대에게! 가을이 머물고 싶다고 님 떠나시는 그날 그 시간 다가오네요 얼마를 우리는 달콤하게 다정하게 그리고 우정으로 뭉쳐진 시간을 함께 동행 자라는 말로 이어 온 순간 순간들이 새삼 생각나 눈물 나네요 그대는 항상 마음속 사랑으로 우리에게 담담한 모습으로 다가와 감동 주고 눈물 흘리는 깊은 정을 주셨기에 더욱 더 슬퍼요 만나면 이별이란 것 헤어지면 해후를... 인간적으로 보면 신은 정말 야속하기도 해요 하지만 가을이 가면 겨울 오고 겨울 지나면 햇살 가득 채운 봄을 기다리게 되 듯 그대 멀리 떠나도 언젠 가는 우리의 짙은 우정을 찾아오시기 기다릴게요 사인 방 이말 한마디에 가슴 속 깊이 숨겨 놓은 이야기들 모두가 잊힘으로 나의 가슴 속 심 금을 울리기에 영원이라는 말 드리고 싶어요 어디를 가시거..

홍사랑의 ·詩 2021.10.11

어둠과 빛

제목/ 어둠과 빛 글/ 홍 사랑 [ 메라니] 앞 뒤 보이지 않는다 살면서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일 슬픔도 기쁨도 함께 할 수 없는 일 나 홀로 살아가는 세상 버려진 쓰레기 같이 이리저리 세월 바람에 밀려 쫓기 듯한다 구름 흐를 땐 멀리멀리 날개 달고 나는 듯 어미 품 찾아드는 한 마리 새처럼 고개 숙인 채 울고 만다 창공엔 시름 쌓인 구름 조각 띄엄띄엄 발길 재촉하고 나만의 소음으로 다가오는 두려움 떠나는 그날이 언제인지 모르지만 나는 나는 다가서고 싶다 오늘도 또 내일이 될지라도

홍사랑의 ·詩 2021.10.05

가을이 서러움 주네

제목/ 가을이 서러움 주네 글/ 메라니 가을 손님 손 짓하며 가까이 다가오기를 솔직함은 너무나 외로움이 나를 지배하려 든다는 생각 앞서 눈물 납니다 꼬박 새운 새우잠 아침 햇살 반짝이어 가슴 안으로 스미는 화려함에 잠시 기운 돋구어 주네요 갈색 옷 갈아입은 절기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의 부담 세월은 아는지 나에게 작은 소원 하나 품어 두고 싶은 마음으로 하루가 흐르네요 그날이라는 시간 나는 아무에게나 손 짓 해 보도 싶고 발길 옮겨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의 진실 가을은 아는지 모르는지 바람따라 떠나는 모습 발길 멈추지 않네요 기나 긴 이별 시간도 다시 올 수 없는 기약의 한마디 모두를 세월은 삼켜 버리네요

홍사랑의 ·詩 2021.10.04

불 난다 불 나[삶의 이야기]

제목/ 불 난다 불 나[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 메라니] 아침 일찍 공원 산책길로 달리고 걷고 집으로 와 커피 시간을 들어 가는데 폰이 여기저기서 울린다 받고 싶지 않은 전화라서 주춤거리다 사정이나 들어 보자 하고 폰을 들었다 웬걸? 못난이 친구가 오늘 자기하고 차 좀 써야겠다 한다 그렇다고 치자 기름은 넣고 다녀야 하지 않을까? 방앗간으로 하나로 마트도 가야 한다나 친정엄마 요양병원 문안 가는 길도 왕복 160km나 된다 그리고 며칠 전부터 장 보는 일에 차 안이 엉망으로 갖가지 쓰레기들과 고추씨 등등 말이 아니다 어제 세차를 끝 냈다 속상한 일은 잊고 말이다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옆 집 할마시 김여사가 폰을 두 들린다 순두부 사러 가자나? 나는 어제 구입했다 하니 그냥 구경 삼아 가자한다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