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불 난다 불 나[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 메라니]
아침 일찍 공원 산책길로 달리고 걷고
집으로 와 커피 시간을 들어 가는데
폰이 여기저기서 울린다 받고 싶지 않은 전화라서
주춤거리다 사정이나 들어 보자 하고 폰을 들었다
웬걸?
못난이 친구가 오늘 자기하고 차 좀 써야겠다 한다
그렇다고 치자
기름은 넣고 다녀야 하지 않을까?
방앗간으로 하나로 마트도 가야 한다나
친정엄마 요양병원 문안 가는 길도 왕복 160km나 된다
그리고 며칠 전부터 장 보는 일에 차 안이 엉망으로
갖가지 쓰레기들과 고추씨 등등 말이 아니다
어제 세차를 끝 냈다 속상한 일은 잊고 말이다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옆 집 할마시 김여사가 폰을 두 들린다
순두부 사러 가자나?
나는 어제 구입했다 하니 그냥 구경 삼아 가자한다
그리고 배고프지 않으냐고? 점심도 먹을 겸 가자고...
나는 거절을 했다
지금 글을 쓰는 중이라 했다
막무가내로 기다리면 되지 않겠나 한다
이거야 핑계 대는 일에도 순서가 있나 보다
막무가내로 어린아이처럼 심술을 내는 그 앞에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는 나를 보며 눈물이 난다
먼저 사 달랬던
" 피자 값이나 주고 가자고 하지.""
그날도 배가 불러서 아무것도 안 먹는다 하고도
내가 먹는 옆에서 있다
하나하나 주워 먹으며 대화로 유혹하며 가관이었다
그리고 문을 노크를 한다 나요? "외출 안 나가요.""
"오후에 배 고플 때 나가야 해요.""
"그래요. 오후에 가도 좋지."" 어쩌면 좋을까?
이래도 저래도 나는 거절엔 실력부족이다 했다
달려드는 이에게는 당할 수밖에 하며
또 슬픔으로 눈물만 흘린다 이사를 갈까?
아니면 집으로 들어갈까?
수영장은 어찌하고?
걱정이 선다 눈물만이 나를 위안 삼으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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