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둥지를 틀고 싶다[ 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4. 6. 29. 09:31

제목/ 둥지를 틀고 싶다[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오늘도 문밖을 발길은 그 자리에 서성이고

손짓으로 하늘 향해 저어본다

이곳은 대덕 공원 벤치에 기댄 채 

한 바퀴 돌고 난 후

 

무거워진 발길을 시간의 여유를 주기 위한 

잠시 쉬고 또 다른 희망을  품고 찾아간다

 

만남의 시간도 헤어짐의 시간과 

갈림길로 가려진 채 나를 유혹한다

 

울지 말고 달려라. 하고 힘 닿는 시간까지 

인생을 달리는 마라 토너같이 달려라 

바람이 불면 벌어진 옷깃을 

살포시 두 손으로 여 미고 달리고 

준비해둔 일상을 포기하지 않고 달리려 한다

 

하루가 흘러가는 구름 따라 떠남을 

이제 마지막이라는 그 길이 보인다

저기 저곳에는 내가 소원 하는 삶의 짙은 공감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우리 모두 함께..

그리고 다같이...

낯설지 않은 그곳을 만들어 보고 싶다

고운 꿈꾸며 잠들고 싶은 영원한 둥지를 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