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둥지를 틀고 싶다[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오늘도 문밖을 발길은 그 자리에 서성이고
손짓으로 하늘 향해 저어본다
이곳은 대덕 공원 벤치에 기댄 채
한 바퀴 돌고 난 후
무거워진 발길을 시간의 여유를 주기 위한
잠시 쉬고 또 다른 희망을 품고 찾아간다
만남의 시간도 헤어짐의 시간과
갈림길로 가려진 채 나를 유혹한다
울지 말고 달려라. 하고 힘 닿는 시간까지
인생을 달리는 마라 토너같이 달려라
바람이 불면 벌어진 옷깃을
살포시 두 손으로 여 미고 달리고
준비해둔 일상을 포기하지 않고 달리려 한다
하루가 흘러가는 구름 따라 떠남을
이제 마지막이라는 그 길이 보인다
저기 저곳에는 내가 소원 하는 삶의 짙은 공감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우리 모두 함께..
그리고 다같이...
낯설지 않은 그곳을 만들어 보고 싶다
고운 꿈꾸며 잠들고 싶은 영원한 둥지를 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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