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엄마!
한 발 내 디뎌도 홀홀단신으로
세상 살아 온 어머니
칠대독녀 길 걸으신
그 길 슬픔도 마다않고
한 세상 두려움없이 걸어 오신 분
두 발 딛을때부터
슬픈 삶의 길 걸어오신 어머니
청춘의 길 사랑만나서 행복하셨는데도
그리움은 그림자 되어 어머니 따라왔네
사십이 넘을 때도 환갑이 다가 올 때도
고국은 멀리있어 외로움 달래 보았던
인생을 달빛으로 밟히고
사랑도 화폭에 담으려 했던
수 많은 날들을 숯가슴이란 제목으로
그리신 당신은 여자이기에
이렇듯 아픔이 남았습니다
그 길을 찾아 온 딸
이젠 슬프지않게
동심부터 늙어감에 이르기까지를
파 헤치고 담아서 먼 길 떠나시기전에
전해 드리겠습니다
고향집은 풀잎으로 덮히고
대나무숲은
어머니를 그리워합니다
어머님의 사랑길
아직도 은행과 가을밤이 주렁주렁 걸려있습니다
대나무숲은
당신을 기다리며 푸름으로 지쳐있고
당신이 걷던 길은
예나 지금이나 잊혀지지 않는 채
세월을 뒤로한 채
작은 기억들로 잠들어 버렸습니다
어머님!
당신사랑합니다
어머님이란 두 글자이지만
세상엔 한 번 부르고 두번 부를때마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신 당신을 사랑합니다
현해탄은 변함없이 오늘도 흐릅니다
강 건너 바다건 너서 찾아 온
당신나라
알고싶은 사연들 찾고싶은 혈육
이제부터 보물찾듯이 찾아서 당신께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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