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나를 낳으셨나요?

洪 儻 [홍 당] 2017. 5. 17. 13:38

 

엄마는 왜? 나를 낳았어요

가르치지도 않으려면 왜! 나를 낳았어요

 

엄마는 왜! 나를 낳았어요

먹이지도 못하면서 왜! 나를 낳았어요

 

엄마는 왜! 나를 낳았어요

입히지도 못하면서 왜! 나를 낳았어요

 

엄마는 왜! 나를 버리셨어요

먹고 입고 쓰다 남은 쓰레기도 아닌데

 

엄마는 왜! 나를 홀로 두고 가셨나요

혼자 살아가기 너무나 힘겹다는 걸  알면서

 

항상

엄마를 이해 못하면서도 보고싶어서 울었습니다

늘.

풍요로울때마다 엄마가 그리워서 못견뎠습니다

 

그것은요

엄마가 나를 낳아주셨기에 세상구경도 할 수 있었고

배고픔도 못 배움도 외로움도 홀로라는 세상인심도

 

엄마가 아니였으면 알았을까

엄마가 아니였으면 느꼈을까?

 

그래서 오늘 하루도 엄마를 그리워합니다

다행히도 늦게나마 엄마에 대한 사랑이 깊다는 걸 알았습니다

 

해마다 명절이다 정월이다 큰일이 다가오면

자식들한테 엄마이야기 꺼내는 일보다 더 즐거움 없습니다

 

철부지 자식이 이제 어버이가 되니 그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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