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아버지와 복 날 [삶의 글 ]

洪 儻 [홍 당] 2023. 9. 14. 07:55
제목/ 아버지와 복 날  [삶의 글 ]
글/ 홍 당


내일이 초복 날이다
해마다 초복 날엔 친가로 가서 
아버님이 좋아하시는
씨 암 닭을 구입해드리고 
두둑한 봉투를 손에 쥐어드리면 
환한 미소를 흘리시는 모습도 
어~언 십 여 년이 흘렀네요


우리 한약 국 둘째가 제일 좋아?
아버지 좋아하는 술과 담배도 채워주고  
경사 있는 날엔 한번도 빼 놓지 않으니 복 받지?
하시며 좋아하시며 웃으시던 그 모습을 
다시 한 번 뵐 수가 없다는 일에 눈물이 왈칵 솟아 오르네요


초 복 날과 중복 그리고 말복까지 찾아뵙고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고 나올 땐 
아버님의 화려하시던 
[미 군부대 발전소 총 책임자인 소장님으로 ]
직장과 사회생활에
존경심을 갖고 떠나신 아버님에게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이제 백 세가 되신 엄마 피부 암으로 요양 병원에 계시지만 
하루 거르면서 면회를..
음식도 마음대로 못 드리고 마시는 음료만 허락이 되지요
우유도 안되고 퍼 드시는 야쿠르트. 
보양식으로 홍삼 가루로 미음을 찹쌀 넣고 만들어 갑니다
일본이신 엄마께서는 스시와 단팥 빵 
그리고 만두를 한입만 달라 하지만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병원 측 말로 불효를 합니다 
슬프기만 흘리는 눈물로 ...
 
내일도 초복 날이라서 
미음과 마시는 드링크로 엄마를 위로 시켜드리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