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비와 일상 [ 삶의 대화 ]

洪 儻 [홍 당] 2023. 9. 14. 07:51

제목/ 비와 일상 [ 삶의 대화 ]

글 / 홍 당

 

 

비 오는 아침 발길은

앞 산 오름으로

하루를 달리네

 

마음 같아선 나라 안과 밖을

달리고 싶지만

나이 들어가는 작은 인간의

모습으로는 달갑지 않네

 

퍼 붓는 다는 느낌이 들어 두려움으로

밤을 지새운 나에게

한마디로 밤사이 장맛비는

나의 일상을 뒤로 하고

슬프게 내려 눈물 한 방울도

멈출 수없이 쏟아지네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비는 사정 없이

나의 창문을 두드리며 아프게 하네

 

파릇하던 잎사귀들도

물먹음으로

힘이 솟기도 하는 모습들

가지가지마다 하늘 위로

오름의 찬란하게 빛을 발하네

 

비 속을 달리는 생명의 기쁨으로

만족하리라

마구 달리는 하루를 뒤로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