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하품 [ 삶의 이야기 ]

洪 儻 [홍 당] 2023. 9. 14. 07:51
제목/ 하품 [  삶의 이야기 ]
글/ 홍 당
 
여름날 한나절이 지루함을 이끌어가는데
간간이 실수로 받아 드려야 하는 
하품의 이글거리듯
끊임없이 사라지지 않고 나를 괴롭힌다
참아내야지 한참을 버둥 대다 가도 
다시 하품으로 입이 터질 새라 벌리고 만다
 
노래 교실 한 주에 한번 수요 날이면 
많은 회원들과의 반겨지는 인사를 시작으로 
입을 벌리는 준비로 노래 교실은 열어진다
 
마냥 기분은 들떠있고 
기분은 마냥 나이스로 
흔들어 대는 손과 발 질로 여인들은 웃고 웃는다
 
어느 날이다
아직 시작이 안되어 문 열어 놓은 
교실로 직행 하고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데
시작하는 하품의 손님이 신 바람 나 듯 
연 거 퍼 열어 제 낀다
 
한번 아하!하고 조금 있으니
다시 한번 아하 으 흐 흐 흐 하고 
입을 남대문처럼 벌여지고 만다
 
이거야
어쪄나? 옆자리 앉은 여인 
나를 처다 보고 고개를 젓는다
아마도 한심작태라고 느꼈을까?
 
조금 있더니 
다시 한번 재창으로 으흐 흐 흐 하하 하고 
하품의 연속적 일탈이 시작되었다
안돼!
이건 안돼? 하고는 입술을 꼬집어본다
그리하여
잠시 화장실로 외출을 흑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