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나를 알아야
글/ 메라니
누구라도 좋으니
내 곁에 하루 한번 대화 나누자고
깊은 밤 잠 이루면
꿈속에서 한 마디 한다
세상은 초 빛 물 들어 가지만
나의 삶은 갈색으로 퇴색 해 버린다
젊어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싸움닭처럼 지지 않고
앞 서거니 뒤 서거니
한 걸음 떼어 놓을 적마다
강하게 밀어붙이고 살았다
철들자 망령이라 하니
이것도 저것에도
모두가 내 생각대로 되는 일 없으니
마음이 시려 온다
그것은 아닌데 이 것같이 해야 하는데
말 많고 하고 싶은 짓 많으니
먹고 싶은 것 조차 많지만
체면 살려야지 나이 값 하라고 하지
사는 재미를 잃고 만다
동트면 살아있구나
노을 지면 오늘이 끝인지를 모르지? 하고
나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