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들의 모습
글/ 메라니
봄날은 오늘 하루도
변함없이 흐른데
맑은 물 흐르 듯
서호의 동심들 만남에
구름가 듯
바람 불 듯
어울림으로 시간은
간다
초록빛 세상
우리는 함께라는
우정의 탑을 쌓는
동문들과의 하루를 만끽했다
코 흘리게들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진
그날
깊은 사랑 메시지로
해후를 기다리며
짧은
헤어짐으로
아쉬운 작별이
외로움으로 남긴다
젖어오는 듯
추억의 물결로
어릴 적 작난 끼로
동무들에
사랑받던 그 아이는
지금쯤 어디서 무엇하며 살까?
꿈속에서라도
만났으면 잠을 청해 본다
빛나는 졸업장
들고
교문 나설 땐
너는 선생님 되고 나는박사되고
또 너는 사장된다고 했던
손가락 끼고 맹서 하더니
어언 세월은
반백이 되고
굽은 허리 지팡이 짚고
운동장 안으로 한 걸음 디뎌오는
노친으로 변했구나
사랑한다
그리고
천수를 누리는 그날까지를
건강하자
2019 4 29
서호초등교 총동문회
일회 졸업생홍 메라니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