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삼월이 가네

洪 儻 [홍 당] 2022. 3. 31. 08:14

제목/ 삼월이 떠나간다

글/ 홍 사랑

 

 

삼월이 떠나간다

춘삼월이라는 이름만 남긴 채

너를 두고 간다고 한 마디 말로 

나를 슬픈 짐승으로 만든다

 

꽃도 피고 지듯 

급하지도 않은 운명의 시간

희망은 솟아오르기를 바라고

절망은 꿈이라도 꾸지 않았으면 

아쉬운 바람으로 남겨진다

 

넓은 초원을 달리는 야생마처럼

내 인생길 달리고 또 달리지만

마냥 그 자리에 서성이다 

떠남의 무거운 발길

이 모두를 꿈이었으면 하는 

바람 하나로 끝을 맺고 싶다

 

피고 지고 낙화로 생을 마감하는 

자연 이치를 따르고 싶지만

사람에게 주어진 욕심으로 살아가다

저 푸른 자연숲길로 이어지는 인생 역경을

마감하는 그날이 나만의 적응하고 싶은 

간절한 생의 시간이 었음을 

 

홍 사랑이라는 여인 이름으로 살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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