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내 눈 앞에 [2]
글/ 홍 사랑
내 눈앞에 띄는 것은
편안하게 두 눈감게 들어주는
보약보다 더 필요한 죽음에
이르게 만들어 주는 처방
한 알 두 알 언제부터 모아 둔
생명 줄 끓어버리는
특효약 놓고
편히 잠들게 하는 生을 마감하는
이별을 손짓해 주는 간절한 소망이다
자식이 아닌
타인이 발견하고
구급차가 오고
톱 뉴스가 된 후
우리 엄마가 죽었네요
바빠서 연락 못 했다고
불효를 벗기 위한
변명을 죽은 자알까?
팔자가 그런데
누구 탓으로 돌리지 않고
떠나리
탄생도 나 홀로였는데
가는 시간 자식 앞이라니?
복에 겨운 소리지
모든 복 다 누렸는데
죽는 순간 나 홀로 간다니
슬프긴 하네
시린 가슴앓이 담긴 채
떠나는 머나먼 길
붉게 피 멍드니
편히 잠들고 나면 잊힘으로
다시 탄생하리라 기다림으로
안녕히
영원한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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