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팔자 소관[1]
글/ 홍 사랑
울려고 너를 낳았나
통곡하려고
너를 배속에 안았나
다시는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정말로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눈물 고인 슬픔 안고
떠날 수 없는 발길 옮긴다
네 모습 길건 너
전봇대 아래서
자리 잡고 바라보다
살아서 다시 한번
보고 싶어도
배앓이로 낳은 자식
잘 되면 그만이지
잘 살면 되지
바랄 것 뭣이더냐?
아~아
슬픈 마음 하늘이 알아줄까
가슴 터지듯 눈물 강 되네
어미의 사랑아!
그립다 해도
보고 싶다 해도
시리도록
저리도록 애가 타네
이제 이쯤에서
죽어도 소원 없으리
한 알 두알 목구멍으로
쓰디쓰다 해도
밥알처럼 넘기다 보면
영원한 그곳에 발길 닿으리
그동안 곤했던 잠 영원히 잠들겠지
독거노인의 죽음을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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