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7 2

팔자소관 [2]

제목/ 내 눈 앞에 [2] 글/ 홍 사랑 내 눈앞에 띄는 것은 편안하게 두 눈감게 들어주는 보약보다 더 필요한 죽음에 이르게 만들어 주는 처방 한 알 두 알 언제부터 모아 둔 생명 줄 끓어버리는 특효약 놓고 편히 잠들게 하는 生을 마감하는 이별을 손짓해 주는 간절한 소망이다 자식이 아닌 타인이 발견하고 구급차가 오고 톱 뉴스가 된 후 우리 엄마가 죽었네요 바빠서 연락 못 했다고 불효를 벗기 위한 변명을 죽은 자알까? 팔자가 그런데 누구 탓으로 돌리지 않고 떠나리 탄생도 나 홀로였는데 가는 시간 자식 앞이라니? 복에 겨운 소리지 모든 복 다 누렸는데 죽는 순간 나 홀로 간다니 슬프긴 하네 시린 가슴앓이 담긴 채 떠나는 머나먼 길 붉게 피 멍드니 편히 잠들고 나면 잊힘으로 다시 탄생하리라 기다림으로 안녕히 ..

홍사랑의 ·詩 2022.03.27

이름 하나 남긴 채

제목/ 이름 하나 남긴 채 글/ 홍 사랑 계절따라 나 늙어가니 물처럼 흐르는 아쉬움 눈물로 막아 내려해도 담가 놓으려 해도 님은 떠났기에 시름시름 가슴앓이하다 기억 속으로 담아놓은 추억 되었네 가끔은 꺼내보며 노울 지는 산 너머로 오를 때 님은 돌아보려니 하는 후회로 가득 채워진 삶을 털어내고 싶네 진달래 피는 계절 따라 남도 봄도 어느새 내 곁에 머물다 긴 긴 이별 길 떠나네 아픔도 사랑이라는 이름 하나 남긴 채

홍사랑의 ·詩 2022.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