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4 4

내 눈 앞에 [2]

제목/ [팔자 소관] 내 눈앞에[2] 글/ 홍 사랑 내 눈앞에 띄는 것은 편안하게 두 눈감게 들어주는 보약보다 더 필요한 죽음에 이르게 만들어 주는 처방 한 알 두 알 언제부터 모아 둔 생명 줄 끓어버리는 특효약 놓고 편히 잠들게 하는 生을 마감하는 이별을 손짓해 주는 간절한 소망이다 자식이 아닌 타인이 발견하고 구급차가 오고 톱 뉴스가 된 후 우리 엄마가 죽었네요 바빠서 연락 못 했다고 불효를 벗기 위한 변명을 죽은 자알까? 팔자가 그런데 누구 탓으로 돌리지 않고 떠나리 탄생도 나 홀로였는데 가는 시간 자식 앞이라니? 복에 겨운 소리지 모든 복 다 누렸는데 죽는 순간 나 홀로 간다니 슬프긴 하네 시린 가슴앓이 담긴 채 떠나는 머나먼 길 붉게 피 멍드니 편히 잠들고 나면 잊힘으로 다시 탄생하리라 기다림으..

홍사랑의 ·詩 2022.03.24

팔자 소관[1]

제목/팔자 소관[1] 글/ 홍 사랑 울려고 너를 낳았나 통곡하려고 너를 배속에 안았나 다시는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정말로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눈물 고인 슬픔 안고 떠날 수 없는 발길 옮긴다 네 모습 길건 너 전봇대 아래서 자리 잡고 바라보다 살아서 다시 한번 보고 싶어도 배앓이로 낳은 자식 잘 되면 그만이지 잘 살면 되지 바랄 것 뭣이더냐? 아~아 슬픈 마음 하늘이 알아줄까 가슴 터지듯 눈물 강 되네 어미의 사랑아! 그립다 해도 보고 싶다 해도 시리도록 저리도록 애가 타네 이제 이쯤에서 죽어도 소원 없으리 한 알 두알 목구멍으로 쓰디쓰다 해도 밥알처럼 넘기다 보면 영원한 그곳에 발길 닿으리 그동안 곤했던 잠 영원히 잠들겠지 독거노인의 죽음을 읽고 나서

홍사랑의 ·詩 2022.03.24

축의금 조의금 [삶의 이야기]

제목/ 축의금 조의금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사람 사는 일 누구나 모두가 다 나처럼 이런 일 다가오겠지요 무슨 이야기냐구요? 들어보셔요 홍 사랑 살아 가는동안 일상 속에는 아무에게도 말도 못하는 이해가지 않는 사연을 늘어놓아 보려고요 매일 아침 기상하면 오늘은 또? 어디서 하고 궁금증으로 은근히 걱정을 합니다 무엇 때문일까? 살면서 걱정거리라고는 부상만 안 입으면 된다 하지만 생각지도 않은 일로 마음 상하는 일이 허다해요 여기저기서 알던 모르던 사람 치고 마구 청첩장과 부고장이 날아옵니다 어느 땐 알지도 못하는 이에게 서 너번 만남으로 이어진 인연으로 맺힘일까요? 내 아들이 결혼을 한다고 우리 어머님이 작고하셨다고 남편이 팔 순 잔치라고 손주 첫 돌이라고 개업하니 와 달라고 병원에 입원을 했다고 ..

내가 살아 온 삶의 길

제목/ 내가 살아 온 삶의 길 글/ 홍 사랑 내가 살아 온 삶의 길 버려진 길도 버리고 싶은 길이 아닌 소중하게 다듬고 아름답게 그리고 싶은 모두 하고 어울림 갖고 싶은 간절함 들이었다 사람들은 인간이 가장 비열한 자기 욕구를 채우고 싶은 소유를 느끼려 한다 나는 그 테두리 밖에 서 있다 너라면 하는 관심으로 다가서면 옳다 하고 호구하나 내 안에 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잘못된 인식을 보여주는 게 싫다 인간과 사람이 엮어진 인연을 하늘 바라보는 시선은 감사할 줄 아는 진실한 모습으로 한 마디면 이해한다 한 발자국 밟아가는 삶의 길 내 앞에 서 있는 타인에게 인생 스승으로 받아들이는 교훈이야말로 스스로 행복을 만들 수 있다는 사람의 좌 우명으로 삼고 살아왔다 얼마나 남았을까 그 시간을 솔직함과 진실 변함없..

홍사랑의 ·詩 2022.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