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그 시절이 그립다

洪 儻 [홍 당] 2021. 8. 6. 12:46

제목/ 그 시절이 그립다 [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저 멀리서 들리는 이유모를 소리

귀를 막아도 속을 파고드는 소음

나에게로 다가온다

목에 핏줄은  싹이 돋아나 듯 

온몸이 피로에 지친 듯 

사지는 파란 멍이 들고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된 후 

잘 간수해놓은 종자처럼 땀 띠로 솟아오른다

 

차가운 냉수마찰로 

더위를 멀리하고 나니

나를 두고  비웃 듯 기온은

오후를 넘어가는 시간까지도 

사라지지 않은 채 겁을 준다

 

이 것 저것에 의지하고 싶은 음식들은 

하나같이 입 맛을 쓴 독약이 되고

친구 만나  얼음 띄운 냉커피 한잔에

휴가를 맡은 직장인같이 번거로움들이 사라진다

 

노을맞이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들어가면 감옥 같고  안 들어가자니 

길 잃고 헤매는 치매 걸린 노친네 같고

 

조금 더 즐기다 귀가하고 싶지만 

젊은이들에게 짐이 되듯 

카페에 머무는 동안이 보다 답답하게 느껴진다

 

내 집이 최고

내가 잠들 곳 쉬고 싶은 곳 

내가 살아온 길을 

걸어가는 도중하차 없는 삶이 

오늘 하루

나를 새우잠이 아닌 나비잠으로 

유혹을 하는  쉼터로 안식을 준다

 

별 하나 나 하나 별 둘 엄마 둘  동심 시절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