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폭풍처럼 파도치다

洪 儻 [홍 당] 2021. 8. 5. 08:07

제목/ 폭풍처럼 파도치다

글/ 메라니

 

참나무 숲 길

누군가  새벽길 

걸어 간 발자국 남 은채

외로움에 젖어든  

먼 길 떠나던 나그네같이

애처로움으로 떨며  

하루를 다시 열어간다

 

햇살이 비추는 아침

얼굴엔  잦은 미소로 맞았던 시간

지금은 

아무도 없는 쓸쓸한 문 밖 

바라만 보는 한 스로움의 시간이 흐른다

 

정든 사람 보내고 

한 마음 담아 

하루를 같이 살던 생을 뒤로 둔 채

나를 두고 간 그 사람 

어쩌라고

어찌하라고

 

텅 빈  둥지 안  

자리에 앉혀 놓은 채 떠났을까?

마음은 편했을까?

두고두고 한스러움으로 

그 사람 이름 불러 봐도

 

대답은 

메아리쳐 다가오는 

나만의 애처로운 소음으로 외치 듯

슬픈 가슴 안으로 

폭풍 몰고 온 파도치다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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