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폭풍처럼 파도치다
글/ 메라니
참나무 숲 길
누군가 새벽길
걸어 간 발자국 남 은채
외로움에 젖어든
먼 길 떠나던 나그네같이
애처로움으로 떨며
하루를 다시 열어간다
햇살이 비추는 아침
얼굴엔 잦은 미소로 맞았던 시간
지금은
아무도 없는 쓸쓸한 문 밖
바라만 보는 한 스로움의 시간이 흐른다
정든 사람 보내고
한 마음 담아
하루를 같이 살던 생을 뒤로 둔 채
나를 두고 간 그 사람
어쩌라고
어찌하라고
텅 빈 둥지 안
자리에 앉혀 놓은 채 떠났을까?
마음은 편했을까?
두고두고 한스러움으로
그 사람 이름 불러 봐도
대답은
메아리쳐 다가오는
나만의 애처로운 소음으로 외치 듯
슬픈 가슴 안으로
폭풍 몰고 온 파도치다 멈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