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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7일

오늘 오후 집에서 간만에 한잔의 차와 씨름하고있는데 이웃집 아줌씨 고사리 뜯으러 가자고했다 "뱀이 무서워서요."" 요즘 무슨뱀이냐고? 메라니는 나물뜯는것을 매우려고 따라나섰습니다 울집 뒷동산의로 가파르지는 않지만 갈대밭을 헤집고 오르고 또 오르니. 산아래가 휜히 보이고 지나가는차들에 소음이 멀리 기적같이 들려왔읍니다 높지도 않고 비탈길도 아닌 뒷동산이라서 기운차리고 젖먹던 힘까지동원하여 오르고 또 올랐습니다 동리 아낙은 고사리커녕 고사리 할마시도 안보였습니다 모든 일이 자신감없어 산기슭으로 내려와 머위를 꺽었습니다. 머위는 며칠전 암에 특효라는 방송을 봤거든요 ㅎㅎㅎ 꺽은 나물은 가방에 가득채워지고 시간은 흐르고 지루해서 잠시 면사무소 앞에있는 마트로 가서 우리집 멍멍이들에게 줄 참치 캔을 샀습니다 마시..

홍사랑의 ·詩 2017.05.17

2017년 5월 17일

>>> 암소와 메라니>>> 암소한마리가 시집을 갔습니다 다홍치마입고 족도리쓰더니 하룻 밤 지나고서 코뚜래를 씌운 채 새볔부터 뒷산 중턱에 올라 밭갈이하고 쇠죽한통 먹습니다 들에 나가 논갈이도 하고 노을이 물드는 해 질녘 별 빛흐르는시간 힘없는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렇게 고된일상을 하루 잠자는시간 서너시간만 자유롭게 보내는 일상을 살았습니다 자식낳고 가르치고 가정꾸리는데 오십이 흐르고 육십을 바라보는 세월을 흘려보냈습니다 남은것은 병들어가는 몸뚱이였습니다 쥔장은 간암선고를 받고는 암소한테 간을 떼어달라고 했습니다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살려냈습니다 송아지는 아빠소에게 간을주면 엄마소 아플 땐 오장육보를 모두 준다고 울부짓기에 모성이 무너졌습니다 암소엄마나이 고희를 넘긴 힘빠진 암소로 온 몸엔 약과 주사..

홍사랑의 ·詩 2017.05.17

2017년 5월 17일

요즘은 엄마하고 많은 시간을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메라니 엄마께서 이 세상에 핏줄도 한사람도 없으며 홀홀 단신이시며 또한. 나라까지 잃고 아버님을 따라 현해탄을 건너오신 분이십니다 아버님께서 돌아가신후 쓸쓸하고외롭고 맛을 잃으신듯 사는 것이 그냥 목숨을 부지하니 살지? 하시는것 같아 곁을 지켜보는 홍당은 측은합니다 거기다가 하루 몇번이고 하는 말씀이나 하는 일들을 기억하시지못하는 일이 허다해요 금방 드셨어도 안 드셨다고 없다고 하시니 엄마의 냉장고를 큰동생이 따로 마련해드린후 그안에 엄마께서 드시고 싶다하시는 음식들과 과일 과자 등등을 한 가득 채워놓았죠 치매도 아니라는 데 연세가 구심을 넘어가셨기에 ㅠㅠㅠ 오월에 초하루부터 엄마곁에서 지켜봄으로 함께 지내죠 어제밤에도 저녁식사를 한후. 밤 11시쯤 우유와..

홍사랑의 ·詩 2017.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