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2017년 5월 17일

洪 儻 [홍 당] 2017. 5. 17. 14:11

>>> 암소와 메라니>>>

암소한마리가 시집을 갔습니다
다홍치마입고 족도리쓰더니 하룻 밤
지나고서 코뚜래를 씌운 채
새볔부터 뒷산 중턱에 올라 밭갈이하고
쇠죽한통 먹습니다


들에 나가 논갈이도 하고
노을이 물드는 해 질녘
별 빛흐르는시간 힘없는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렇게
고된일상을 하루 잠자는시간
서너시간만 자유롭게
보내는 일상을 살았습니다

자식낳고 가르치고
가정꾸리는데 오십이 흐르고
육십을 바라보는 세월을 흘려보냈습니다
남은것은 병들어가는 몸뚱이였습니다

쥔장은
간암선고를 받고는
암소한테 간을 떼어달라고 했습니다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살려냈습니다
송아지는 아빠소에게
간을주면
엄마소 아플 땐
오장육보를 모두 준다고 울부짓기에
모성이 무너졌습니다


암소엄마나이 고희를 넘긴 힘빠진
암소로 온 몸엔 약과 주사로 통증을 멎게
하는

노인질환으로 기울어진 모습으로

일하는 사람은 건강하다고
일터를 찾아 나서는 슬픈행복에 부딪낀채 살아갑니다

나무말뚝을 박아놓은
마당에서 일터로 나가고
끝내고 난 시간을
깊은밤이 되는 시간 새우잠으로

질긴 숙명같은 길을
돌아볼 수 조차 틈없는 세월흐름따라 묵묵히보냈습니다


고기반찬도아니고 여물만달라고요
일을 하는 모습에 행복을 찾을거라고요
땀방울보다 더 많은 눈물이 흘렀읍니다
외외로울때와 슬플때.

그리고 남아서 살아 숨 쉰다는 현실을 버리면



그냥 죽자.

드라이브는 나에 일상에서 못하면 죽는다

핸들잡고 달리는 그 순간이 꺼지는등불이 되는 날까지 살자.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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