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2017년 5월 17일

洪 儻 [홍 당] 2017. 5. 17. 14:14



오늘 오후 집에서 간만에 한잔의 차와 씨름하고있는데
이웃집 아줌씨 고사리 뜯으러 가자고했다
"뱀이 무서워서요.""
요즘 무슨뱀이냐고? 메라니는
나물뜯는것을 매우려고 따라나섰습니다

울집 뒷동산의로 가파르지는 않지만
갈대밭을 헤집고 오르고 또 오르니.
산아래가 휜히 보이고 지나가는차들에 소음이
멀리 기적같이 들려왔읍니다
높지도 않고 비탈길도 아닌 뒷동산이라서
기운차리고 젖먹던 힘까지동원하여 오르고 또 올랐습니다

동리 아낙은
고사리커녕 고사리 할마시도 안보였습니다
모든 일이 자신감없어 산기슭으로 내려와
머위를 꺽었습니다.
머위는 며칠전 암에 특효라는 방송을 봤거든요
ㅎㅎㅎ
꺽은 나물은 가방에 가득채워지고 시간은 흐르고
지루해서
잠시 면사무소 앞에있는 마트로 가서
우리집 멍멍이들에게 줄 참치 캔을 샀습니다
마시는 음료수도 사고
커피는 집에서 마련해갖고 간것을 마시며
몽룡이와 뭉치 녹두에게 맛있는 것을 주니 난리를 치네요
ㅎㅎㅎ 예쁜것들...
엄마가 사주는 것은 잘들 먹으니 ..
장하다는 생각에 흐뭇했습니다

아낙들은 하산을 하려고 내려왔습니다
아직은 이른감 있다나요
고사리채집에 실패하고 작은 량으로 끝을 낸
그들과 집으로 귀가를 했습다요

뜯어 온 머위와 송화를 씻어 병에 담았습니다
설탕과 재우기를 머위는 짱아치를 담갔습니다
다음주엔 더 멀리
이장님따라 고사리 채집을 떠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요

오월에 푸름을 깊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하루를 채집하는 산사람으로 거듭날것입니다
이것또한 인생살이로 즐거운 시간과 추억으로 남겠죠


님들!
움직이셔요
가만있으면 굳어요.
메라니는 집에 있어도 개천길따라 걷고
차를 몰고 바다가로 드라이브하고 수영장 드나들고
밥도 롯데마트로 가서 춤추는 감자로 하루를 이어갑니다요
홀로 가가운 사찰도 자주 갑니다

아직은 직접 차를 몰기에 자주 갑니다 굴도 먹으러가고
낙지고.쭈꾸미도. 자주 먹으러 혼자갑니다
고기 생선은 생전에 먹어본적없지만 간이식후
눈이 안보여 낙지를 팔십마리를 남해에서 잡을 것을
아는분한테 아침마다 고속버스로 택배받았쥬

삶아서 약으로 먹은후 앞이 보이기 시작했기에
그때부터 낙지와 쭈꾸미 오징어.굴만 먹을 줄알아요
요즘은 쭈꾸미가 한창이라서 잼있게 먹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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