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2017년 5월 17일

洪 儻 [홍 당] 2017. 5. 17. 14:02



어느 날이였다
수덕사를 홀로갔었던 날이였다
내려오다가 다리옆자리에 걸터앉은 여자분을 우연하게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한참을 이야기로 건네다가 점심을 들자고 했다
그여자는 기다렸다는듯이 자기가 산다고 했다
누가 사던 둘이는 산나물을 잘 한다는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맛갈스러움이 향이나는 나물들로 가득 채워 진 밥상에
그윽히 채워 진 돌솥밥 맛은 배고픈 터라 그런지 맛 있었다
다 먹고난후 밖으로나와서 내차에 커피있으니 한잔하자고 하며
차를 갖고 숲으로 들어가 서로를 바라보며 앉았다

그 여자는
묻지도 않은 말을 물흐르듯 늘어놓기시작했다
오늘을 별미삼아 시간을 만들어놓고 미리 예약한 일처럼 말이다
그 여자가 시집온날부터
하루하루가 흐르는동안 벼라별 일들로만 일어나는데 자기도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시집오던 날 예식장에가는데 시아버님께서 버스를 타고 오시다가
허리를 다치시어 병원행을[시골버서[터덜거리는 길을 갔다고함]...
참석치못한 채 예식은 끝났다고
신혼여행다녀온 후 남편 친구가 왔는데
결혼식날 밤에 친구분 대표로 온여자가 서울구경시켜달라고해서 뭐 있겠는가?
하며 여관구경만시켜주었다고 했다


대판으로 쌈질하고는 한달을 웬수아닌 웬수로 지냈다고
그후 친구를 불러 대면한 여자는 어쩔수없이 돌아다니다
통행금지시간이 되어 집으로 갈수가없어 갔지만'아무일없엇다고 하며
그 남자뺨을 때리는 일로 해명이되었다한다

그리고 나서
일년후
가게에 구입해놓은 기계를 [계약금70만원주고산것]도둑맞았으며
집에가전제품 티비와 신혼살림에서 좋은것들을 모두 도적맞았다고
그뿐이랴
시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시아즈버님이 그해 가을에 또? 이름을 달리하시고
그이듬해 시어머님께서 암으로 자리보전하시고
둘째 시아즈버니께서 간암으로 쓸어지시고.몇달 후.
남편마져 술이 웬수라고 간암선고를 받았다.한다
그뿐이랴
아들래미는 가출하고. 딸래미는 유학간다고 떠나고
여자는 홀로집을 지키는 강아지로 남게되었다한다
농사를 지어본 일없는 여자로 선
머슴이되고 허리굽고 주름진 얼굴은 몰골이아니였음에
슬픈 여자일생이란 자책을 하며 울고 세울을 보냈다고

그후
가출한 자식이 어미를 찾아오고 딸래미도 들어오고
이제사 살 맛 나는구나
한밤을 꼬박 새워 잠을 이룰 수 없이 행복을 안고 아침을 맞았다한다
장날이여서 장을 보러 갔는데
아들이 좋아하는 고기를 사고 과일을 한 아름 사고 집으로 오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허리를 다치고 팔에 골절이 생기고
머리가 아파 삼개월을 병원신세를 지고도 지금까지 아프다한다

이제
불행을 이겨낼 수 조차 없는 힘으로 살고있다고
하지만 하늘이 아주 버리지는 않았다고
아들이 효를 부리기 시작하는데 철이 든걸까?
부처모시듯 하며 딸래미 사위감데리고 오니
사위가 아들보다 더 만만찮게 효를 다 한다는 것이였다
무릎이 아파 앉지도서지도 못하는 여자
허리가 굽어 하늘을 처다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다는 여자
무엇하나 바램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어도.
애들이 잘 살고 잘 해주니 부처님께 기도나 하러 가자고
수덕사를 왔다고 한다

버스로 왔나요?
네...
제차로 가요 수원까지...[안성이 집이라고했다]
둘이는
집으로 향해 달리다가 중간쯤 온천에서 목욕하고
새롭게 태어나자고 하며 두 손을 잡았다
늦은 시간이다 되었지만
일부러 음성가는 고속도로를 향해 달리고 달려 안성까지 바래다 주었음은 물론이구
과수원을 하는 그는
나에게 배를 한상자 주었다
다음기회엔...
공주 마곡사를 가자고 약속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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