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나를 향한 공세

洪 儻 [홍 당] 2021. 11. 13. 09:12

제목/ 나를 향한 공세

글/ 메라니

 

삭막한 삶 앞으로 다가오고 

다시 되돌아 떠나는 

세월무상으로 눈물만 흐른다 

 

야생초들 

무참히 짓 밟힌 채 나 뒹굴고 

메마른 가지 위 한 마리 새

둥지 틀고 싶은 소망 이룰까?

너 처럼 나 또한

 

가을 오는 문 턱

퇴색 해 저가는 빛으로 

묻힌 하루 

구름 덮인 대지 기온은 오른다

 

어느 고장은 풍요로움들로 이루고 

땡 볕에 그을린 채소 바짝 마른 채 

쪼그라드는 안 쓰러움

나를 본 듯 실감나기도 하네

 

원망하면 무엇하리

더 살고 싶지 않으니 

갈 곳 찾아  떠남의 시간 만들고

이리저리 헤매는 삶의 고아로 

전향하지 않을 것

 

마음만 단정 짓고 싶은 生을 

나이 든 독고의 진실이네

어서어서  머물 곳 

 이 보다 더한 들

가 보고 싶은 그곳으로 떠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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