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나를 향한 공세
글/ 메라니
삭막한 삶 앞으로 다가오고
다시 되돌아 떠나는
세월무상으로 눈물만 흐른다
야생초들
무참히 짓 밟힌 채 나 뒹굴고
메마른 가지 위 한 마리 새
둥지 틀고 싶은 소망 이룰까?
너 처럼 나 또한
가을 오는 문 턱
퇴색 해 저가는 빛으로
묻힌 하루
구름 덮인 대지 기온은 오른다
어느 고장은 풍요로움들로 이루고
땡 볕에 그을린 채소 바짝 마른 채
쪼그라드는 안 쓰러움
나를 본 듯 실감나기도 하네
원망하면 무엇하리
더 살고 싶지 않으니
갈 곳 찾아 떠남의 시간 만들고
이리저리 헤매는 삶의 고아로
전향하지 않을 것
마음만 단정 짓고 싶은 生을
나이 든 독고의 진실이네
어서어서 머물 곳
이 보다 더한 들
가 보고 싶은 그곳으로 떠나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