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잔인한 삶 [ 삶의 이야기 ]
글/ 홍 당
아침 운동 갔다 집으로 와서 한잔의 차를 뽑고는 티이 비를 켰다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가 눈길을 유혹한다
올해 80세가 훨씬 넘으신 할아버님의 이야기였다
아들이 우수한 성적으로 미국 유학길 오르다 교통사고 후
식물인간이 되어 지금까지 보살피신다는 이야기였다
할머니는 치매 3기가 넘으신 채 [아들내미 간호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그곳에 인원을 하셨다 한다]
요양 원에서 매일같이 할아버지께서는
할머님께 하루 한 번 들리시고
직접 음식도 먹여주시고는 집으로 오신다 하신다
집 오시면 식물인간인 아들과의 대화를 하신다
아무것조차 느낄 수 없지만
아들은 눈만 깜빡이는 것으로 소통을 한다고 한다
할아버님께서는 나를 울리시는 모습의 이유는
얼마나 힘드실까? 하지만 한 번도 미소를 잃지 않으신다
집에서 요양 원으로 하루 한 번 젊은 사람들도 지쳐가는 일상인데
할아버님께서는 한 번도 힘든다는 걸 느끼시지 않았다 하신다
그 일을 하는 일상은 매우 행복하다 하신다
지금같이 오래도록 살아 만 있었으면 하신다
할아버님이 힘이 드시는 일은 관절이 매우 안 좋으시니
앞으로 걷는 것조차 힘이 든다 하시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미소를 잃지 않으시는 할아버님의 모습에
티이 비를 보면서 어찌나 울었던지 눈이 퉁퉁 부었다
장하신 할아버님 앞날에 복된 날이 다가오기를 두 손 모아 빌고 또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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