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이것이 나의 운명이라면[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낙화되는 이파리 한 잎처럼 눈물도 한 방울 흘려보는 외로움이
나 만에 슬픔일까? 잠시 머뭇거리다 멈추는 하루하루가
정말 견디기 힘든 삶이란 걸 알면서도
그칠 줄 모르고 이어가는 삶을 어찌 막다른 골목 향하여 가고 싶은
간절함만이 살아가는 한 여자의 나이 들어가는 시림이라고...
그것은 아닐 진데 하는 더욱더 이해가 안 되는 현실을 어제까지 라는
죽음의 길이 기다려지는 줄기찬 일상에 매우 건조하다 생각이 든다
젊은 시절 바삐 살고 아이들 키우랴 도시락 쌓고 약 배달하고 짓고
청심환 소화제 등등 만들어내던 그 시절이
얼마나 나에게 있어 상상만 해도 가슴 두근거리는 행복이었던가
반 머슴이었다 아내로 엄마로 살던 그 시절은
내 인생 최대의 행복한 순간이었기도 하다
하지만 오르면 내리막길도 걸어야 하는 인간의 운명 같은 삶이
나를 바람 부는 길가 홀로 뒹구는 낙엽처럼 슬픈 막이 오르기도 했다
일만 하고 하루 삼 시 세끼 먹기만 하면 더 없는 행복이라고 개미처럼 일하고
종착역이 생각할 수도 없는 역이라고 도전하고 싶은 삶을
미치도록 일하는 짐승처럼 먹고 자고 일하는 모습으로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단짝이 사라지고 난 후 나 홀로라는 외롭고 쓸쓸한 삶의 막이 오른 후
먹고 자고 달리고 만나는 일상도 지루하기만 하고 어서 떠나고 싶은 그 길을
길 잃은 고아 되어가는 새롭고 낯선 나그네처럼 얄밉게도 사라지지 않은 채 지금까지 이어오는 시간
마음엔 공허만이 나를 가르치고 사는 대로 살다 가거라 하듯
명령 아닌 명령으로 받아 드려야 하는 극단적인 마음 자세를 자신감 잃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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