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가을을 잡아요

洪 儻 [홍 당] 2018. 5. 30. 09:58



                                                                                                 제목/ 가을을 잡아요

                                                                                                 글/홍당

 
이 가을을 잡아 두지 않을까요
잡아두고 참참이 꺼내볼 수 있게
나라도 잡아두련만
손짓으로도  발길 디뎌  달려도
잡히지 않으니
 바라만 봐요
 
슬픈 모습 하고도
슬퍼하지 말아야지
보고 싶은데
참아야지 하는
가을을
다시 만날 때까지 이별로 달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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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하기만 한 계절
이리저리 두고 간 흔적들로
 마음 비우게 하네
 적시려 했던 가을비
촘촘히 싸늘하게 돌아서네
내 마음도  덩달아
가을비와 함께 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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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치
서 있는듯하더니
벌써 간다 하네
그렇게 떠나고 싶으면
오는 길 마다하지
슬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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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밑 오르던 이슬 맺힌 풀잎 하나
덩그러니 가을바람 따라
 먼길 나서네
나도 데리고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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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간다네
그대에게로 간다네
몸도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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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설자리 어드메인가
한가로이 놀고 있는 구름에게
아느냐고
물어도 물어도
대답은 내 모습 그림으로 달래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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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라치게 놀라
문 밖을 바라 보니
어느샌가
세월은 묻지 마라 하네
오가던  길 되돌아볼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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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나
오실까 나를 잊으셨을까
다신 못 오는 그 길
믿고 기다린다네
나도 님따라 그 길 가는 날까지 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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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람
큰 사람도
같은 길  왔다고 하는데
작은 사람  아닌 그 사람
나보다 큰 사람인데
떠나가셨네
오는 길은 먼저라 하지만
 가는 길은 순서 없다고
이런들 저런들
그저 살다 가면 그만인 것을
먼저 가신 님 꿈속에서라도  만나고 싶어
2018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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